2.0 타다가 3.8를 타니, 몇 가지 도저히 바로 적응하기 힘든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FL클러치 답력이 그렇고, 스로틀 반응이 그렇지요.

 

 

2.0의 경우 저RPM 대역에서 힘이 없고, 중~고RPM에서도 터보렉이 있다 보니 저 토크를 다루기 쉽습니다.

 

이는 부드러운 주행에 있어서는 장점이 됩니다.

 

 

3.8은 저토크를 내는게 아주 어렵습니다.

 

진짜 깃털처럼 밟아도 약간 충격이 느껴지는 정도.. 생각없이 밟으면 모가지가 제껴집니다.

 

2.0이나 3.8이나 스로틀 반응은 느린데, 더 큰 토크가 나오다보니 더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엑셀을 50%정도 밟으면, 더 밟아도 토크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옛날 현기차 특징인 초반 몰빵 세팅이 아닌가 싶네요. 포르테쿱 때도 아주 심했었는데..

 


 

혹시나 전 차주가 맵핑할 때 알게모르게 엑셀 스케일 까지 건드린게 아닐까 싶긴 한데요,

 

그렇다고 순정 ECU를 구한다든가 리맵핑을 해보기는 돈이 좀 아깝습니다.

 

 

그래서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알리발 스로틀 컨트롤러입니다.

 

마치 스로틀 반응 속도를 빨라지게 할 것 처럼 광고하는 제품입니다만 실제로는 엑셀 스케일 조절하는게 다입니다.

 

젠쿱은 875 라고 적혀있는걸 구매하시면 됩니다.

 

왜 두 개를 샀는고 하면.. 먼저 구매한 녀셕의 경우 타 판매자 대비 거의 절반 가격이어서, 잘못 올렸나 싶더군요.

 

배송 취소기간 직전까지 안보내길래, 그냥 딴데서 하나 사고 취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마지막 날에 보내는군요?

 

결국 두 개를 받게 됐는데.. 살펴보니 처음 구매한 곳은 모델을 잘못 보냈습니다.

 

 

다행히 전액 환불 받았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주문한 컨트롤러를 설치했습니다.

 

장착은 어렵지 않습니다.

 

페달 아래 볼트커버를 일자드라이버로 열면 10mm 볼트가 있고, 이걸 푼 뒤 위로 들어올리면 됩니다.

 

 

컨트롤러는 어디에 달까 하다가 센터페시아 옆에다가 달았네요.

 

 

 


그래서 소감은?

 

 

 

 

생각보다 별 차이가 없네요.. ㅠㅠ

 

일단 저는 낮은 엑셀 때 스로틀 반응을 낮추기 위해 구매한거라, ECO모드 중에서도 가장 낮은 모드를 골랐습니다만

 

미세 엑셀링 때도 퍽 하면서 튀어나가는건 차이가 없습니다.

 

 

50% 이상 밟을 때 차이가 없는 것도 그대로입니다.

 

 

느낌상 컨트롤러가 체감되는 영역은 한 20%~50% 정도 사이 영역 뿐인 것 같네요.

 

 

그렇다고 해서 뭐 저와 반대로 엑셀 스케일을 가파르게 하고 싶은 분들도 굳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스로틀 반응이 늦기 때문에.. 엑셀을 갑자기 깊게 밟으면 모드 상관없이 0.5~1초 뒤에 튀어나가는건 똑같습니다.

 

 

 

결론은, 맵핑할 때 아예 제대로 바꿔버리든가, 그냥 타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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