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차입니다.

 

포르테쿱 팔기 전 투샷 찍어보니.. 차이가 꽤 나네요.


후륜의 참맛

LSD 없는 전륜을 1년 가까이 타다 보니.. 뭔가 중요한 것이 없는 느낌입니다.

 

제 담력의 90%을 끌어다 달려 보았지만, 뒤가 안 흘러요!

 

젊고 감각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에 뒤를 날려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수 개월간 네이버 카페에 키워드 등록해서 기다리다가.. 업어왔습니다.

 


첫 느낌

처음 차량에 탔을 때, 새로운 차를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1. 핸들링

일단 저속에서 핸들이 엄청 무겁습니다. 좀 적응된 지금도 MDPS가 한번씩 그립습니다.(?)

 

유압이라 필링이 좋니 어쩌니 하는데, 그때는 그때고.. 결국 최신 차들의 쫀쫀한 스티어링 감은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심레이싱 하던 감각으로 타봤더니, 뒤가 날랐을 때 피드백으로 카운터 잡고 탈 수 있을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다만 현재 순정상태에서 뒤를 맘껏 날리기에는 타각도 좁고, 드리프트 영상에서마냥 손을 놓으면 자동 카운터가 되는.. 그런 그림은 안 나올 것 같습니다.

 

2. 스로틀

스로틀은 포르테쿱 보다는 전반적으로 낫습니다.

 

포르테쿱 엑셀 세팅은 극초반 몰빵이라, 페달만으로 차가 말을 타는데.. 젠쿱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브렘보 달린 차는 모르겠는데, 페달 답력이랑 높이가 적당해서 힐앤토가 아주 잘 됩니다. 일반주행하는 속도 한정으로는요.

 

다만 스포츠주행으로 가면, 반응이 꽤 느린 것 같습니다. 터보라 더 그런것인지..

츠지야 옹의 "RPM 모도시"밖에 안된다는 발언이 바로 생각납니다.

 

전자식 특유의 Rev Hang 현상도 동일하게 있구요. (엑셀 뗐을 때 RPM이 바로 안떨어지거나, 오히려 약간 상승 후 떨어지는 현상)

 

3. 승차감

일체형 튜닝돼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상당히 안좋습니다. 포르테쿱도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요..

 

이건 쇽업쇼버 댐퍼 고착됐나 싶을 정도의 단단하고 거친 주행감입니다.

 

제가 타 본 승용차 중에서는 가장 극단적이네요.

 

차고도 낮춰놔서, 첫날에 뭣모르고 지하주차장 갔다가 바닥 슬쩍 긁었네요.

(이후로는 여기저기 막 다녀도 긁히지가 않던데, 이상하게 첫날에만..)

 

무튼 이거 타다 회사 차 타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4. 변속기

직결식 미션이라, 꽤나 거친 느낌입니다. 연식이 오래돼서 더 그렇겠지요.

 

1단은 넣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열 오르기 전에는 정차시가 아니면 사실상 안들어가고, 열 올라도 5km 넘어가면 더블클러치 쳐줘야 겨우 들어갑니다.

 

살 때 기어 갈림 없다고 고지 받았는데.. RPM 좀 땡기면 3단 5단 자비없이 생기더군요.

 

갈리는거야 사실 타는데 문제는 없지요.

가장 심각한 것은 와인딩 나가보면, 고 RPM에서는 심지어 3단->2단 다운쉬프트가 아예 안들어갑니다.

 

미션 오버홀을 생각해봤는데, 돈도 돈이고 어차피 갈림은 곧 다시 나타난다고 하니 좌절했습니다만..

 

적어도 아예 안들어가는건 더블클러치 힐앤토 연마해서 극복 가능하더군요...

드라이버를 성장시키는 자동차.. 젠쿱 (?)

 


최초 차량 상태

처음 사 왔을 때, 젠쿱이면 기본적(?)으로 한다는 라디에이터 그릴 및 로고 갈이가 돼 있더군요.

 

바로 순정품 구하여 장착합니다.

 

쓸데없는 스티커 붙여놓은 것도 떼는데.. 너무 안떼어져서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 외에 건들여진 부분은 크게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사도 전차주가 얼마전에 했더라구요.

- 버섯 오픈흡기 (순정에 도대체 왜?)

- 블로우밸브 (소리가 크고 나쁘진 않으나.. 마찬가지로 순정에 굳이?)

- 네오테크 일체형 서스 (기본형이라.. 차고 및 승차감 하락 말고는 이득이 있을까..)

- 19인치 CE28 st 휠 (쉽게 얘기하면.. 짭)

- 준비엘 배기 (부밍때문에 머리가 조금 아파요..)

- 브렘보 없음 (초반답력이 조금 약하지만, 세게 밟으면 사계절 정도는 쉽게 ABS 걸어주심)

 

 

현재 가장 아쉬운 점은 타이어네요.

- 앞타이어 엑스타 4x2 (KU22)

- 뒷타이어 하빌리드 S2000

 

앞타이어는 이미 단종된 지 한참 되어서, 생산연도가 16년도(..)입니다. 당시에는 나름 고성능 사계절이었군요.

 

반대로 S2000은 SU1이랑 비슷한 급의 썸머라던데, 덕분에 현재 세팅으로는 상당한 언더를 자랑합니다.

 

앞타이어만 바꾸고 좀 더 탈지, 아니면 아예 18인치로 갈 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튜닝

차량 구매 시 무릎을 꿇고(..) 하체를 봤었는데, 다른 곳은 괜찮아 보였지만 디퍼런셜 케이스가 아주 축축해 보이더군요.

 

실링 교체를 위해 업체를 찾아보던 중, 강화 LSD 를 작업하면 어차피 뜯고 새로 조립해야하니까 이걸 하자 싶었습니다.

 

작업 후 누유는 잡힌 듯 하고, 와인딩 시 그런대로 잘 밀어주네요.  순정LSD로 세게 안 타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서도..

 

보통 강화만 해도 채터링이 생긴다던데, 강화를 세게 안 한 건지 비올 때 주차장 급의 노면만 아니면 멀쩡합니다.

 

하는 김에 다 밀려서 튀어나와 있던 데후부싱도 교체했더니 말타기가 조금 준 것도 덤입니다.

 

 

 


향후 계획

차량을 데일리로 쓸 것이고, 소비를 늘리고 싶지도 않아서 대공사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들 한다는 터빈업 할 것이었으면 진작에 삼수나 신이수를 샀을 듯 하네요.

 

 

최대한 순정상태를 유지한 펀카를 만드는 게 현재 목표입니다...만 몇 가지 정도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아쉬운게 조금씩은 있네요.

 

 

역설적으로 포르테쿱은 차값이 너무 싸서 뭔가 튜닝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젠쿱은 그런 부담은 더 적을 것 같습니다 (?)

 

 

다음 차에 뭔가가 바뀌었을 때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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