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관세 이하로 떨어져 구매한 안드로이드 올인원을 작창했습니다.
EKIY KK5 4G램 32G 메모리 모델입니다.
같은 7862계열인 M300S도 그렇고, 사진에는 3G램이라 돼 있지만 4G로 옵니다.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본체
- 자출케이블
- 무출+CANBUS 케이블
- 후방카메라
- 팬
- 마이크
- LTE 안테나
- USB케이블 *2
- USIM 케이블
판매자에게 오디오 형태와 차종 등을 상세히 보냈더니 일단 뭐가 많이 왔네요 ㅎㅎ
이전 글에도 있다 시피, 처음에는 무출 오디오를 살리고 AUX 작업을 생각했습니다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우리의 구삼수를 경량화(...)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무출 오디오를 없애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오디오가 없으면 트립모니터도 사용불가 이지요..
결론적으로 최종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오디오 이외에 다른 기능들 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 자동공조기
제 차량은 자동공조기 사양입니다.
CANBUS 연결이 필요하며, 동봉된 무출 케이블에 CANBUS 연결이 가능합니다.
연결 후 차량 설정만 맞추니 잘 작동하네요 ㅎㅎ
-> 라고 생각했으나.. 외기온 작동 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GSW상 내기온과 외기온 센서는 아래와 같이 연결됩니다.
에어컨 모듈: 내기, 외기
오디오 유닛: 외기
내기온은 뭐 에어컨이랑 히터 틀어가며 실내온도를 바꾸고, 온도 설정하여 AC와 풍량이 자동 조절되는걸 확인했는데,
외기온의 경우 오디오에서 외기 신호를 캔으로 뿌려야만 에어컨에서 외기를 인식한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오디오가 없으면 트립모니터에서 외기온이 안 뜨는것은 맞는데, 공조기 자가진단시에는 정상코드인 00이 뜹니다.
추측으로는 오디오가 트립모니터 표출 외기온을 담당하고, 에어컨에서는 이와 무관하게 외기온을 받아 사용하는게 아닌가 했으나..
커뮤니티에서는 오디오 없이 외기온을 못받는다는 의견이 큰 것 같습니다.
사실 내기온 만으로 기본적인 온도 조절 기능은 오토로 가능하니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외기온도가 인식되지 않으면 오토디포그 라든가 그런 기능이 안될 것 같군요. (그런 기능이 젠쿱이 있긴한가요?)
2. 핸들리모콘
구삼수의 경우, 핸들 리모콘이 CANBUS 타입이 아닌, 저항 타입니다.
그럼에도 동봉된 무출 케이블은 CANBUS 식으로 작업돼있네요..
알리에서도 이 정도로 세세하게 구분해서 보내지는 않나봅니다.
예전에 아두이노 핸들리모콘 개조한 것 마냥, 핸들리모콘 신호선을 따서 아래 A7에, 핸들리모콘 GND는 A1이나 남는 GND에 연결합니다..
GND 연결을 깜빡하고 왜 안되는지 한참 고민했네요 ㅎ..
이제 대망의 오디오 라인 작업입니다.
우선 작업하기에 앞서 무출 케이블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디오 AUX를 CANBUS 사용하는 차종의 경우, 무출오디오를 살리고 CANBUS에 AUX를 연결하면 쉽게 구현이 되는가 봅니다.
제네시스 쿠페는 CANBUS에 AUX가 따로 없어서 어차피 의미가 없더군요.
결론만 말하자면, 어떠한 경우에도 배선 작업은 필요합니다 ㅠㅠ
장착은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테스트하여 진행되었습니다.
1. 울인원 자출 단자를 앰프 라인에 직결
우선 무출 케이블에는 자출 라인이 아예 없습니다.
커넥터 핀 뽑아서 옮길 수도 있겠지만, 중국산 커넥터라 그런지 핀 뽑다가 커넥터 다 부서질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출 케이블을 기반으로, 무출 케이블을 잘라붙여 조합합니다.
자출 케이블은 커넥터B만 살아있고, 무출 케이블은 커넥터A와 C만 살아있는 형태로 완성됩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소리가 엄청 크고.. 잡음마저 크게 증폭됩니다.
일정한 화이트노이즈 톤이 바다마냥 지속되네요..
두 번째 방법으로 넘어가봅니다.
2. 올인원 무출RCA단자와 앰프 라인 연결
앰프 라인을 다 자르고, RCA 숫 단자 작업을 진행합니다.
올인원에서 제공되는 무출 RCA 단자에 이를 연결해줍니다.
참고로, 제공되는 케이블에는 리어 출력은 없고 프론트 출력만 LR이 두 개씩 들어있습니다.
(도대체 왜?)
판매자에게 핀맵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아무튼 결과는??
엄청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ACC때는 음 이정도면 괜찮은가.. 싶은데, KEY ON이나 시동 켜자마자 뭐 알터노이즈부터 틱틱 거리는 소리까지 환장하네요 ㅎㅎ
도저히 사용 불가로 판정합니다.
무출로 어떻게든 해보고자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필터도 구매하고 이것저것 시도는 많이들 해보시는데요.
저는 그럴 용기는 차마 나지 않네요.
3. 올인원 자출 단자에 저항 작업 후 앰프 라인 연결
집에 갖고있던 저항.. 종류가 별로 없더군요.
보통 1k옴 1W짜리를 많이 연결한다고 해서 주문을 넣은 상태인데, 이것저것 껴서 주문했더니 배송 출발을 안하네요.
그러던 와중 15k옴도 좋다는 말을 듣고, 가지고 있던 저항을 찾아보던 중 눈에 띄던 150k옴 1/4W 저항..
왠지 모르겠지만 무려 150개나 있길래, 미친 생각을 해냈습니다.
10개씩 묶어서 15k옴 2.5W 저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FL, FR, RL, RR 각 2개씩 총 8개가 필요하여, 80개의 저항을 사용했습니다.
케이블에 연결하기 좋게 전선 끄트머리 잘라서 같이 납땜해주고요..
생쇼를 다한 결과는?
아주 퍼펙합니다!!
저항을 통과하니 노이즈는 정말 안들리네요.
오디오 노이즈는 전혀 없고, FAN소리가 거슬릴 지경입니다.
저항으로 낮아진 출력 만큼 올인원 출력을 올려야 해서 내장 앰프에 부담이 좀 더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 곧 겨울이니 당분간은 괜찮을 듯 하네요.
또한 저음이 약하네요.
EQ로 저음부 올려야 서브우퍼가 작동합니다.
순정 오디오유닛도 저음이 부스팅되는건가 싶네요.
일단 기본적인 작업은 끝났고, 마이크 등 자잘한게 남았습니다만
잘 안뽑히는 커넥터 쥐어뽑고, 배선작업하고 하느라 손가락이 너무 혹사당해서.. 퉁퉁 부었습니다.
기본 기능은 잘 되니, 일단 즐기다가 마음이 생기면 다시 진행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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