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스포티한 제네시스 쿠페를 타다 보니,

 

이따금 타이어의 안위(+저의 안위..)가 걱정되어 구매했던 외장형 TPMS를 잘 쓰고 있었습니다.

 

전면 썬팅이 없다 보니 겨울 제외하고는 충전도 잘 되고, 값도 그런대로 쓸만한 정확성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아니!

 

벌써 세 번째 경고음이 울립니다.

 

 


세 번 모두 범인은 바로 이 녀석..

 

이전에 중고로 휠타이어를 사왔었고, 끼워진 타이어의 연식(10년 초과..)을 감안하면 그 세월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죠.

 

뭐 피스라도 박힌 거면 셀프로 지렁이 때우겠는데, 밸브는 장비 없이 셀프 교체가 사실상 불가합니다.

 

비드 깨고(타이어 탈착기) - 밸브 갈고(밸브) - 바람 넣고(고압 컴프)

 

 

 

처음 RL가 터졌을 때는 그냥 운이 안 좋았나 해서 그 바퀴만 바꿨고,

 

두 번째 FL 밸브도 운이 아주 안 좋았나 해서 그 바퀴만 바꿨고,

 

세 번째 FR가 터졌을 때는 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이 때는 남은 마지막 RR밸브도 예비용으로 갈았습니다.)

 

 


주변에 아주 저렴하게 타이어 교체해주는 곳이 있어서 기분좋게 타이어를 끼워놨더니

 

밸브 가느라 세이브한 비용을 다 날려버렸습니다..

 

왜일까 생각을 해보니 모든 일은 외장 TPMS를 단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외장형 TPMS 센서의 무게는 약 10g 안팎이고, 사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위 동영상처럼, 아무것도 안 달아도 엄청나게 휘는군요..

 

뭔가 휠 마다 다른 것인지 회사 차 순정 휠은 밸브가 휘지 않던데, 카피휠인 저는 얄짤없습니다.

 

 

 

100km/h로 달릴 때 10g의 센서에 가해지는 원심력을 대충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Fc= m*r*w^2

m = 0.01 (TPMS 무게 10g)

r = 0.2 (18인치 휠 반지름이 0.228m , 밸브 위치를 0.2m로 가정)

w = 86.8 (245 40 18의 원주 2.05m)

 

약 1.5kgf라는 상당한 무게가 가해집니다.

 

200km/h라면 6kgf가 넘네요..

 


 

내려가서 휠을 확인해보니, 모든 바퀴에 저런 자국이 나 있습니다.

 

분명히 밸브가 휘어서 닿았다는 증거이지요..

 

 


이제 이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1. 그냥 신규 밸브로 자주 갈아주기

-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을 갖고 지내야 합니다.

 

2. 짧은 밸브로 변경하기

- 아무리 짧은 밸브라도 6kgf의 힘을 받았을 때 멀쩡할지 모르겠습니다.

 

3. 금속 밸브로 변경하기

- 결국 내부에는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고무가 존재하고, 이것에 가해지는 하중은 크게 변함없을 것 같습니다.

 

4. 밸브 보강하기

- 외관을 포기하고 밸브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관에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4번을 택했습니다.

 

 

찾아보니 위와 같은 Tire Valve Stem Support 내지 Stabilizer가 있는데.. 

 

판매처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물품으로 대체할 만한 것을 찾다가 아래와 같이 마무리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음료캔 탭(...)

 

뺀치로 적당히 펴 주면 딱 맞게 들어갑니다 하하

 

 

처음에는 판매하는 물건처럼 할까 싶었는데, 휠에 붙이는 것 보다 밸브에 붙이는 게 나중에 제거도 쉬울 것 같아서요..

(사실 철판 짤라서 만들기가 귀찮았습니다.)

 

본드로 살짝 마무리했더니, 고정은 튼튼하게 됩니다.

 

 

캔 탭 무게는 약 0.3~0.5g이어서, 100km/h로 달려도 0.06kgf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외장 센서에 비하면 무시할 만한 수준이죠..

 

 

 

아무튼 이렇게 다녀 보다가, 정 아니다 싶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ㅎㅎ

 

 

얼마 전 관세 이하로 떨어져 구매한 안드로이드 올인원을 작창했습니다.

 

EKIY KK5 4G램 32G 메모리 모델입니다.

 

같은 7862계열인 M300S도 그렇고, 사진에는 3G램이라 돼 있지만 4G로 옵니다.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 본체

- 자출케이블

- 무출+CANBUS 케이블

- 후방카메라

- 팬

- 마이크

- LTE 안테나

- USB케이블 *2

- USIM 케이블

 

 

 


 

판매자에게 오디오 형태와 차종 등을 상세히 보냈더니 일단 뭐가 많이 왔네요 ㅎㅎ

진짜 don't worry 해도 될까?

 

 

 

 

 

이전 글에도 있다 시피, 처음에는 무출 오디오를 살리고 AUX 작업을 생각했습니다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우리의 구삼수를 경량화(...)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무출 오디오를 없애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오디오가 없으면 트립모니터도 사용불가 이지요..

 

 

 

결론적으로 최종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오디오 이외에 다른 기능들 부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 자동공조기

 

제 차량은 자동공조기 사양입니다.

 

CANBUS 연결이 필요하며, 동봉된 무출 케이블에 CANBUS 연결이 가능합니다.

 

연결 후 차량 설정만 맞추니 잘 작동하네요 ㅎㅎ

 

-> 라고 생각했으나.. 외기온 작동 여부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GSW상 내기온과 외기온 센서는 아래와 같이 연결됩니다.

에어컨 모듈: 내기, 외기

오디오 유닛: 외기

 

내기온은 뭐 에어컨이랑 히터 틀어가며 실내온도를 바꾸고, 온도 설정하여 AC와 풍량이 자동 조절되는걸 확인했는데,

 

외기온의 경우 오디오에서 외기 신호를 캔으로 뿌려야만 에어컨에서 외기를 인식한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오디오가 없으면 트립모니터에서 외기온이 안 뜨는것은 맞는데, 공조기 자가진단시에는 정상코드인 00이 뜹니다.

 

추측으로는 오디오가 트립모니터 표출 외기온을 담당하고, 에어컨에서는 이와 무관하게 외기온을 받아 사용하는게 아닌가 했으나..

 

커뮤니티에서는 오디오 없이 외기온을 못받는다는 의견이 큰 것 같습니다.

 

 

 

사실 내기온 만으로 기본적인 온도 조절 기능은 오토로 가능하니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외기온도가 인식되지 않으면 오토디포그 라든가 그런 기능이 안될 것 같군요. (그런 기능이 젠쿱이 있긴한가요?)

 

 

 

 

 

2. 핸들리모콘

 

구삼수의 경우, 핸들 리모콘이 CANBUS 타입이 아닌, 저항 타입니다.

 

그럼에도 동봉된 무출 케이블은 CANBUS 식으로 작업돼있네요..

 

알리에서도 이 정도로 세세하게 구분해서 보내지는 않나봅니다.

 

 

예전에 아두이노 핸들리모콘 개조한 것 마냥, 핸들리모콘 신호선을 따서 아래 A7에, 핸들리모콘 GND는 A1이나 남는 GND에 연결합니다..

 

GND 연결을 깜빡하고 왜 안되는지 한참 고민했네요 ㅎ..

 

 


 

이제 대망의 오디오 라인 작업입니다.

 

우선 작업하기에 앞서 무출 케이블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디오 AUX를 CANBUS 사용하는 차종의 경우, 무출오디오를 살리고 CANBUS에 AUX를 연결하면 쉽게 구현이 되는가 봅니다.

 

제네시스 쿠페는 CANBUS에 AUX가 따로 없어서 어차피 의미가 없더군요.

 

 

 

결론만 말하자면, 어떠한 경우에도 배선 작업은 필요합니다 ㅠㅠ

 

 


 

 

장착은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테스트하여 진행되었습니다.

 

 

1. 울인원 자출 단자를 앰프 라인에 직결

 

우선 무출 케이블에는 자출 라인이 아예 없습니다.

 

커넥터 핀 뽑아서 옮길 수도 있겠지만, 중국산 커넥터라 그런지 핀 뽑다가 커넥터 다 부서질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출 케이블을 기반으로, 무출 케이블을 잘라붙여 조합합니다.

 

 

 

자출 케이블은 커넥터B만 살아있고, 무출 케이블은 커넥터A와 C만 살아있는 형태로 완성됩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소리가 엄청 크고.. 잡음마저 크게 증폭됩니다.

 

일정한 화이트노이즈 톤이 바다마냥 지속되네요..

 

두 번째 방법으로 넘어가봅니다.

 

 


2. 올인원 무출RCA단자와 앰프 라인 연결

 

앰프 라인을 다 자르고, RCA 숫 단자 작업을 진행합니다.

 

올인원에서 제공되는 무출 RCA 단자에 이를 연결해줍니다.

 

참고로, 제공되는 케이블에는 리어 출력은 없고 프론트 출력만 LR이 두 개씩 들어있습니다.

(도대체 왜?)

 

판매자에게 핀맵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아무튼 결과는??

 

 

엄청난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ACC때는 음 이정도면 괜찮은가.. 싶은데, KEY ON이나 시동 켜자마자 뭐 알터노이즈부터 틱틱 거리는 소리까지 환장하네요 ㅎㅎ

 

도저히 사용 불가로 판정합니다.

 

 

무출로 어떻게든 해보고자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필터도 구매하고 이것저것 시도는 많이들 해보시는데요.

 

저는 그럴 용기는 차마 나지 않네요.

 


3. 올인원 자출 단자에 저항 작업 후 앰프 라인 연결

 

집에 갖고있던 저항.. 종류가 별로 없더군요.

 

보통 1k옴 1W짜리를 많이 연결한다고 해서 주문을 넣은 상태인데, 이것저것 껴서 주문했더니 배송 출발을 안하네요.

 

그러던 와중 15k옴도 좋다는 말을 듣고, 가지고 있던 저항을 찾아보던 중 눈에 띄던 150k옴 1/4W 저항..

 

 

왠지 모르겠지만 무려 150개나 있길래, 미친 생각을 해냈습니다.

 

10개씩 묶어서 15k옴 2.5W 저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FL, FR, RL, RR 각 2개씩 총 8개가 필요하여, 80개의 저항을 사용했습니다.

 

케이블에 연결하기 좋게 전선 끄트머리 잘라서 같이 납땜해주고요..

 

 

생쇼를 다한 결과는?

 

 

아주 퍼펙합니다!!

 

저항을 통과하니 노이즈는 정말 안들리네요.

 

오디오 노이즈는 전혀 없고, FAN소리가 거슬릴 지경입니다.

 

 

저항으로 낮아진 출력 만큼 올인원 출력을 올려야 해서 내장 앰프에 부담이 좀 더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일단 곧 겨울이니 당분간은 괜찮을 듯 하네요.

 

 

 

또한 저음이 약하네요.

 

EQ로 저음부 올려야 서브우퍼가 작동합니다.

 

순정 오디오유닛도 저음이 부스팅되는건가 싶네요.

 

 


일단 기본적인 작업은 끝났고, 마이크 등 자잘한게 남았습니다만

 

잘 안뽑히는 커넥터 쥐어뽑고, 배선작업하고 하느라 손가락이 너무 혹사당해서.. 퉁퉁 부었습니다.

 

기본 기능은 잘 되니, 일단 즐기다가 마음이 생기면 다시 진행해야겠네요.

사실 이전 구이수의 경우 뭔가 기변을 할 저의 모습이 그려져서 별 호작질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구삼수는 흔히 말하는 난죽젠(..)이 될 것 같으므로.. 여러가지 작업을 할 것 같은데요,

 

그 첫 번째로 안드로이드 올인원 작업입니다.

 


순정네비가 있으면 곡넘김도 되니 사실 크게 필요를 느끼지 못할듯 하고,

 

사제네비가 있으면 구이수에도 했던 블루투스 곡넘김 개조만 하고 탈 것으로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가져온 차는 그냥 순정 디스플레이만 있는 상태라.. 후방카메라도 없고 하니

이왕 다는 김에 안드로이드 올인원을 계획중입니다.

 

상단에 요것만 덩그러니 있네요..

 

 

개인적으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사용해서 다니려고 하는데요.

찾아보면 안드로이드 올인원 설치 시 오토 안쓰고 그냥 쓰시는 분들이 더 많긴 하네요.

 

뭐 한번 더 거처야하는 불편함, 음질, 안정성, 화면 출력 내용 차이 등의 이유로 그렇게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써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알뜰폰 요금제로 바꾸고, 데이터 쉐어링 유심꽂아 쓰는 방법도 고려해야겠네요.

 


 

후보군은 아래와 같습니다.

 

7862 칩셋에 4GB램 스펙으로.. 150불이 넘다보니 관세도 그렇고 가격이 있네요.

할인해서 관세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 예정입니다 ㅎㅎ

 

KK5보다는 M300S가 국내 정보는 조금 더 많네요.

 

 

 

 

더 큰 모델, 작은 모델도 있긴 한데, 9인치 저렇게 튀어나오는 형태로 장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구이수가 7인치 JY마감재로 돼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운전중에 손 닿기가 쉽지 않더군요.

 

앞에 튀어나오는 형태 때문에 시야는 좀 가릴 듯 한데, 조작을 위해선 훨씬 나을 것 같네요.

 

 

7인치 JY마감재


 

장착하기 전 먼저 오디오 연결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차량 구매 전 까지 당연히 순정 자출오디오 사양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뭔가 음질이 좋은 것 같아 자세히 보니 JBL 무출 사양입니다.

 

자출의 경우 순정 자출오디오를 아예 죽이고 잭바이잭으로 구현하면 되어 속편하던데,

무출의 경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순정 무출오디오를 살리고, 올인원의 RCA와 무출오디오의 AUX를 연결

2. 순정 무출오디오를 죽이고, 올인원의 스피커 출력단에 감쇄회로 구성 후 앰프로 바로 연결

3. 순정 무출오디오를 죽이고, 앰프도 죽이고, 올인원의 스피커 출력단을 스피커에 바로 연결

 

 

1번의 경우, 가장 간단합니다. 올인원과 무출오디오가 근처에 있어 작업도 수월하지요.

다만 올인원-AUX-무출오디오 사이 어딘가에 노이즈가 끼게 된다면 잡는게 고되다고 하네요.

 

2번의 경우, 감쇄회로 구현을 위해 뭔가 추가해야합니다.

앰프의 입력은 헤드폰이나 구동할 정도의 작은 출력이어야 하는데, 스피커 구동용 소스가 들어오면 소리도 너무 크고 앰프의 수명을 장담할 수 없게 되지요.

단순 저항 다시는 분도 있고 따로 모듈 다는 분들도 있네요.

그래도 앰프로 연결되는 선은 센터페시아에 있다보니 운전석 앉아서 작업 가능하겠네요.

->찾아보니 올인원에서 소리 줄이는 옵션도 있네요

 

3번의 경우, 앰프가 조수석 C필러 근처에 있다보니..

올인원에서 앰프쪽에 있는 스피커 선까지 접근하려면 선도 길게 확장해야 하고 아주 대공사가 됩니다.

이건 패스할게요..

 

 

처음에는 2번 방법을 통해 무출오디오를 아예 들어내버려서 무게 감소(..) 효과를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사실 귀찮을 것 같아서 1번으로 마음이 기울었네요 ㅎㅎ

 

 

1번 방법으로는, 무출오디오 볼륨만 적당히 설정해 놓으면 무출오디오를 건들 일이 없어지겠네요.

올인원에서 핸들 리모컨 입력 맞춰두면 핸들로 다 되고..

블루투스나 안드로이드 오토로 올인원에 연결해두면 전화나 음악 다 가능하지요.

 


 

두 번째로는 트립 처리입니다.

 

수동공조기면 사실 트립모니터 표시 내용이 별 쓸데가 없습니다. 공조기에 다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토공조기의 경우 CAN신호가 트립모니터로 들어갑니다.

이 신호를 바탕으로 공조 정보가 나타나지요.

 

따라서 올인원에서 공조 정보를 받아 출력해야 하는데.. CAN-BUS를 통해 입력받아야 합니다.

 

요즘은 제네시스 쿠페에 호환되는 CAN-BUS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 올린 올인원도 구매하면 동봉해준다고 하네요.

 

또한 오토모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외기온 정보가 필요한데요,

외기온 정보는 오디오에서 입력받으므로, 무출오디오를 살리는 경우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네요.

(자출오디오라면 올인원에서 외기온을 받을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올인원 모델에 따라 오토모드로 사용 시, 자동으로 풍향 및 바람이 바뀔 때 마다 공조정보가 화면을 가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이건 설정 가능한 모델도 있다고 하니, 설치한 후에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뭐 이론은 여기까지 하고..

 

관세 안으로 들어올 정도면 되면 바로 살 것 같은데, 할인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장착 후에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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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져왔습니다..

 

매물 찾느라 정말 힘들었네요..

 

아직 적응이 안돼서 시동도 꺼먹고 그러기에.. 리뷰는 이따가 작성해보겠습니다 :)

이제 실전으로 가 봅시다.

 

우선 센터페시아를 뜯습니다.

팁을 알려드리자면, 위 센터페시아를 먼저 떼지 마시고 기어쪽을 먼저 분해하세요.

기어쪽은 옆에 헤라나 드라이버 넣고 땡기는 방법으로는 잘 안빠지기 때문에, 기어부츠 테두리 안쪽에 손을 넣고 뽑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제 차는 사제네비 장착을 위해 트립모니터가 아래로 내려와 있는데요.

설치하면서 약간의 본드질을 한 건지 뭔지 겁나게 안떨어져서.. 애먹었습니다.

 

센터페시아 분해가 끝났으면 이제 오디오 커넥터 접근을 위해 오디오를 뽑아야 하는데요.

위/아래 총 네 개의 나사를 풀고 빼내면 됩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전 작업자가 야마를 내놔서 안빠집니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서 잠시 때려칠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요..

이미 뜯었으니 끝장을 보자 싶어서.. 무력으로 해결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꺼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핀에서 선을 따옵니다.

저는 칼과 라이터를 이용해서 배를 따고, 남는 전선을 붙였습니다.

 

가능하시면 납땜으로 완전히 붙이는걸 추천드려요.

저는 콘센트나 무선 인두가 없기에 라이터(...)로 납을 녹여서 어찌저찌 붙였습니다.

 

 

이제 이 선을 회로대로 GPIO에 연결하고, ESP32에 연결하면 끝!

..이 아니라 코드를 넣어야겠죠?

 


우선 전압과 GPIO값을 측정해봅니다.

전압은 멀티미터로 재고, GPIO값은 ESP32와 휴대폰 Serial통신으로 쟀습니다.

(노트북이 없어서..왔다갔다 10번도 더한 것 같네요..힘들었어요 ㅠ)

기능 Raw전압 Divider전압 GPIO값 ()
안누름 5.00 2.50 2900
0.44 0.22 130
아래 1.10 0.55 450
볼륨업 2.50 1.25 1380
볼륨다운 2.97 1.48 1680
모드 1.50 0.75 810
전화걸기 4.50 2.25 2590
전화끊기 4.00 2.00 2300

 

최종 GPIO값에 대충 마진 넣고 처리하면 되겠네요.

저는 위/아래 버튼에 곡넘김을, 전화끊기 버튼에 재생/일시정지를 할당했습니다.


옛날에 비트콘으로 좀 날리던 시절 이후로 아두이노는 오랜만이네요.

ESP32 세팅 후, 아두이노 IDE에 ESP32 라이브러리와 ESP32 BLE 키보드 라이브러리를 설치합니다.

 

대충 별로 짜기 어려운 코드는 아니지만.. 부끄러운 제 코드 또한 공개해드립니다.

더보기

 

/*
Genesis Coupe, C2Port 5pin, Voltage Divider (2*150k, so half the ref voltage;5V) 
Normal 2900
SeekUp 130
SeekDn 450
VolUp 1380
VolDn 1680
Mode 810
Call 2590
HangUp 2300
*/


#include <BleKeyboard.h>

BleKeyboard bleKeyboard;

const int stBtn = 4; //Analog GPIO
const int seekUp = 130; //Next Track
const int seekDn = 450; //Prev Track
const int hangUp = 2300; //Hang-Up
const int normal = 2900; //Not Pressed
const int btnMargin = 100;

unsigned long lastDebounceTime = 0;  
unsigned long debounceDelay = 10;
unsigned long sampleTime = 0;
unsigned long sampleTimeDelay = 3;

int btnRead = normal;
int rawBtnRead = normal;
int rawBtnState = 0;
int lastRawBtnState = 0; 
int btnState = 0;


void setup() {
  Serial.begin(115200);
  Serial.println("Starting BLE work!");
  bleKeyboard.setName("BK MediaControl BLE");
  bleKeyboard.begin();
  pinMode(stBtn, INPUT);  
}

void loop() {
  if(bleKeyboard.isConnected()) {
    if(millis() > sampleTime + sampleTimeDelay){
      btnRead = analogRead(stBtn);

      Serial.print("Filtered Analog Val: ");
      Serial.print(btnRead);
      Serial.print(" Current Button State: ");
      Serial.println(btnState);

      if(((seekUp-btnMargin)<btnRead) && (btnRead<(seekUp+btnMargin))){
        rawBtnState=1;
      }
      else if(((seekDn-btnMargin)<btnRead) && (btnRead<(seekDn+btnMargin))){
        rawBtnState=2;
      }
      else if(((hangUp-btnMargin)<btnRead) && (btnRead<(hangUp+btnMargin))){
        rawBtnState=3;
      }
      else{
        rawBtnState=0;
      }

      sampleTime = millis();
    }

    if (rawBtnState != lastRawBtnState) {
      lastDebounceTime = millis();
    }

    if ((millis() - lastDebounceTime) > debounceDelay) {
      if(rawBtnState==0) {
        if(btnState==1){
          bleKeyboard.write(KEY_MEDIA_NEXT_TRACK);
        }
        else if(btnState==2){
          bleKeyboard.write(KEY_MEDIA_PREVIOUS_TRACK);
        }
        else if(btnState==3){
          bleKeyboard.write(KEY_MEDIA_PLAY_PAUSE);
        }
      }
      
      btnState=rawBtnState;
    }

    lastRawBtnState = rawBtnState;
  }
}

 

스위치 전압이 좀 불안한 것인지, 디바운스 방법에 따라 이상 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 코드가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었네요.

 

현재 버그로는 재생/일시정지 버튼을 아주 빠르게 연타하면 이전 곡으로 간헐적으로 넘어가는데요.

키보드 입력 확인 어플에서는 안나타나는걸 보면, 위 코드가 아닌 라이브러리나 블루투스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이제 ESP32보드에 전원을 공급합니다.

전원 공급은 그냥 USB로 해도 되고, 납땜해서 끌어올 수만 있다면 센터페시아 안에 숨길 수도 있겠네요.

 

저는 트립모니터 때문에 옮겨져 있는 팔걸이 함 안 USB단자에 연결 후 함 구석에 짱박았어요.

ESP32는 일반 모드에서 약 200mA근방으로 적은 전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해당 단자로도 잘 됩니다.

(데이터 겸용 케이블은 차량오디오가 읽기 시도를 하니까, 이 단자에서 사용할 때는 충전만 되는걸로 사용하세요.) 

 

마지막으로, 갤럭시 루틴 기능을 통해 차량 블루투스 연결될 때 같이 연결되도록 설정하면 끝입니다!


생각만 하고 있던 기능 구현을 실제로 해보니 여러가지 힘들었지만.. 어찌저찌 짧은 시간 안에 해냈네요.

순정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능해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

작동 영상으로 마무리합니다~

이제 소프트웨어 구현 방법도 결정했으니, 하드웨어 구성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핸들 리모컨의 신호를 가져올 것인가" 이겠죠.

 

이를 위해서는 핸들 리모컨의 작동 방식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Resistor Ladder

대부분의 차에 해당하는 방법입니다.

핸들의 각 버튼에 각기 다른 저항을 두고, 그 저항 값으로 버튼을 판별합니다.

따라서 하나의 신호선으로 여러 버튼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동시버튼 구현 시 모든 버튼 조합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이 있겠네요.

(물론 차량에서는 별 상관없는 단점입니다.)

 

국산 구형 차량의 경우 대부분 해당 신호선이 직접 오디오로 들어갑니다.

일부 차종은 중간에 CAN신호로 바뀌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우리의 제네시스 쿠페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요?


위 사진은 제네시스 쿠페 비네비 사양 오디오의 커넥터입니다.

커넥터 C2의 5번 핀이 핸들 리모컨의 +단자, 6번 핀이 -단자네요.

CAN이 아닌 직접 신호를 사용합니다.

 

오디오에서 저항값을 읽기 위해서는 결국 전압을 읽어 ADC 처리를 해야할텐데요.

따라서 +에 풀업이 돼있든 -에 풀다운이 돼있을 겁니다.

여러 검색 결과 대부분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을 때 5V를 출력한다고 하니, +풀업입니다.

 

그말인 즉슨, +신호선을 따와서 ESP32의 GPIO 핀에 연결하고, -는 어차피 GND이니 ESP32의 GND에 연결하면 버튼에 따라 다른 전압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다만 ESP32의 GPIO는 3.3V Max인 12bit ADC이므로 전압 강하가 필요한데요, 간단하게 적당히 큰 저항 두 개로 Voltage Divider를 구현합니다.


쉽지만 모르면 어려울 수 있는 전기전자 지식으로 인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결선도를 남겨드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블루투스 리모컨 방식 구현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하드웨어를 선정해봅시다.

위 사진은 ESP32 프로세서가 탑재된 개발보드입니다.

ESP32는 Wifi, Bluetooth 구현이 가능하며, 그것도 아두이노를 이용하여 아주 쉽게 가능합니다.

 

가격도 착합니다. 알리발 5천원 정도..

 

 


그렇다면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할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는 아래 정도가 있었습니다.

 

 

1. AVRCP 직접 구현

가장 먼저 생각한 방식입니다.

기존 오디오가 AVRCP를 지원하지 않으니, AVRCP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리모컨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곡넘김을 넘어서 빨리감기/되감기도 가능하니 제일 좋네!

 

2. BLE Keyboard 구현

처음에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인데, 알고보니 위 알리발 리모컨이 해당 방식으로 구현된 것이더군요.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현하고, Media Key를 입력하면 휴대폰에서 인식합니다.

아쉽게도 빨리감기/되감기는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구현했는데.. 아래와 같은 이유로 인해 최종적으로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1. AVRCP 구현을 위해서는 A2DP 프로파일을 사용하는 오디오가 필요합니다. 이게 Classic BT 표준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ESP32에서는 그렇습니다.
2. 따라서 ESP32로 더미 A2DP 오디오를 구현하고, AVRCP로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3. 휴대폰에는 차량과 더미 오디오를 동시에 연결합니다.
4. 그런데, 블루투스의 특성상 마지막으로 켜진 오디오 기기에 최종 소리가 출력됩니다.
5. 더미오디오가 켜지고, 차량 오디오가 켜지므로 오디오가 차량으로 설정되어 소리 출력에 문제가 없습니다.
6. 곡 넘김, 빨리감기/되감기 까지는 너무나 완벽하게 잘 됩니다.
7. 그런데 일시정지/재생을 하면 더미오디오가 갑자기 메인 오디오가 되어 소리가 안나옵니다.
8. 차량 오디오와 더미오디오를 듀얼오디오로 연결하면 문제가 없긴 합니다만.. 기본값으로 듀얼오디오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시동 켤 때 마다 눌러서 설정해야 돼요(...)

아래는 검색해서 찾은 갤럭시 사이트 Q&A 답변입니다 ㅠ



아이폰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다음 글 부터는 BLE Keyboard 방식을 기반으로 실제 제작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네시스 쿠페의 낮은 트림에서는, 포르테쿱과 마찬가지로 핸들 곡넘김이 되지 않습니다.

 

일명 "2세대" 오디오 사양에서는 블루투스로 음악을 제어하는 AVRCP 프로파일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실제로는 연결시 블루투스 속성에 AVRCP가 나오긴 한데, 구현이 안돼있는 것 같네요.)

 

순정 네비가 장착된 트림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는 아래 방법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일명 "3세대" 오디오 또는 사제오디오로 변경.

2. 순정네비로 변경

3. 안드로이드 올인원 장착

4. 별도의 리모콘 구비

5. 그냥 포기하고 휴대폰으로 넘기기(?)

 

허나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5. 그냥 포기하고 휴대폰으로 넘기기를 선택하고 있었습니다.

 

1. 호환 3세대 오디오가 없고.. 순정 스피커에 사제오디오는 사치네요..

2. 네비 없는 사양에서 순정네비로 변경하는 것은 아주 고된 일이라고 하네요. 네비 연식도 오래되어 차라리 3번으로..

3. 곡넘김 하나 때문에 최소 30~40 쓰기는 좀 그렇네요.. 내구성도 좋지 않다고 알고있습니다.

4. 포르테쿱에서부터 사용했던 알리발 5천원짜리 리모콘..

기능에는 충실하나 핸들에 달기는 거추장스럽고, 마땅히 다른 곳에 달 곳도 없고..

무엇보다도, 배터리 절약을 위한 자동 Sleep 기능 때문에 원할 때 바로 곡을 넘기는게 불가능해서 안 쓰게 됐습니다.

 

 


 

그렇게 어연 몇 개월 간 그냥 휴대폰으로 넘기고 다녔는데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하드웨어 버튼은 있는데 왜 쓰질 못하니!!

 

그래서 위 4번, 개별 리모컨의 컨셉으로 새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젠쿱 타시는 분들, 특히 수동 타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거나 이미 하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바로 데후부싱 추가 개조입니다.

 

 

위 영상에서와 같이, 순정은 후방 데후부싱이 하나만 달려있기 때문에 높은 토크가 걸리면 낭창거리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업어온 젠쿱도 부싱 수명이 다 됐는지 고무가 씹혀서 밖으로 밀려나와 있었지요.

 

일반 제네시스는 둘 다 있다길래 악독한 원가절감의 결과인가(?) 했는데, 해외 브랜드 차도 하나만 달린 경우가 꽤 흔하군요.

 


일반적인 작업 과정

 

일반적인 작업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제조사가 만들다 만(?) 빈 데후부싱 자리에 부싱 사이즈에 맞는 큰 구멍을 뚫는다.

2. 따로 제작한 부싱 가이드에 새로운 데후부싱을 압입한다.

3. 압입 완료한 앗세이를 구멍에 끼워넣고, 가이드를 프레임에 용접한다.

4. 방청 등 내구 작업

 

과거에는 용접하지 않고 구멍 공차를 맞춰 단순히 끼우기도 했다는데, 부싱이 고정되지 않으면 부싱이나 프레임에 손상이 갑니다.

 

정석은 어찌됐든,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DIY를 택했습니다. 어떻게 했냐구요?

 


DIY

 

제 차는 순정 구이수입니다. 제원마력 210정도라 요즘 1.6T 차량한테도 상대가 안되죠.. 

 

이 점에 착안하여(?), 저는 Solid 장착을 택했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말 그대로 그냥 부싱없이 달아버리는 것입니다.

 

원래 부싱마저 Solid 부싱으로 교체 장착한 해외의 한 운전자..

국내는 Solid 장착을 하는 유저가 별로 없는지 부작용 글을 찾을 수가 없었고,

해외 포럼에는 400마력 이상 튠업한 차량에서 프레임 찢김 이나 휨이 발생했다 카더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부싱은 멀쩡한데 볼트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추가: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아주 예전에 국내에도 Solid 전용제품이 유통된 적이 있군요.)

 

Solid 장착도 보통은 구멍을 뚫고 면적이 큰 부싱 대체품을 달아야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순정 구이수니까요.

 

과감히 원래 뚫려있는 구멍만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장착 과정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말 과감하게 볼트와 와셔로만 고정한 해외 유저가 있더군요. (사진은 예전에 봐서 못찾겠네요.)

 

생각해보니 그건 좀 무섭습니다. 아래쪽으로 가장 많은 힘을 받는 볼트가 아래쪽 프레임에 직접 닿으면 정말 프레임이 찢어지거나 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뭐 혹여나 좀 찢어진다 해도 그냥 구멍 뚫고 하나 달면 되긴 하지만..

 

 

볼트를 감쌀만한 물건을 찾다보니, 아주 적당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정수기, 수도배관 등에 사용되는 "피팅" 이라는 제품입니다.

 

배관/호스 장착을 위해 길게 관통하는 구멍의 지름은 양측 다 1/2", 12.7mm로,

직경 12mm 정도인 데후 고정 볼트가 딱 맞게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원래 배관/호스 결합용이라 가운데 지름이 좁은 부분이 있는데, 칼/가위로 갈아내거나 녹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그 용도 때문에 안에 고무링이 있는데, 덕분에 볼트가 부러지거나 해도 밖으로 튀어나갈 확률이 줄어듭니다.

 

다만 길이가 꽤 길어서, 절반 정도 잘라내면 딱 맞습니다.

 

 

 

 

해당 부품의 가장 큰 장점은, 나사산과 너트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너트를 결합하여 꽉 조여준다면, 디프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볼트의 상하 움직임을 프레임의 면 방향으로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프레임의 파손을 훨씬 잘 방지할 수 있죠.

 

또한 차량의 앞쪽 보다는 뒷쪽 방향으로 디프가 밀리는 경우가 많은데, 너트가 금속 재질이라 좀더 안심됩니다. 

 

전체 외경이 기본 구멍 넓이보다는 조금 작지만, 고정만 잘 하면 문제없겠네요..

 

 

대략 위의 이미지 순서대로 조립이 됩니다.

볼트, 스프링와셔, 와셔는 순정품이구요.

 

한 대분의 부품 가격은 배송비 제외하고 총 6천원 정도 되겠네요.

 

장착한 모습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아래 실제 장착한 사진을 확인해주세요.

 

 

 

 

(고무와셔를 두 개 다 끼지 않고, 하나인 이유는 아래에..)

 

 

 

위 사진이 실제 제 차에 장착하고, 첫 주행 후 다시 찍은 모습입니다.

 

조금 어색한 부분이 보이시나요?

바로 위에 언급한 고무와셔가 튀어나온 부분입니다.

 

이쪽에서 보이는 플라스틱의 외경이 살짝 좁아서, 고무와셔가 찢어져 밀려나왔습니다.

왠지 주행할 때 별 차이가 없다 했더니만.. ㅠㅠ

 

자세히 봤더니 피팅이 통째로 움직여서 주변 2mm 정도 먼지를 닦으며 이동한 흔적이 있더군요.

 

디프 케이스쪽에 달았던 고무와셔는 잘 달려있어서, 볼트만 더 조아서 마무리합니다.

 

(혹시나 작키가 하나 더 있다면, 디프를 살짝 들어서 중앙을 맞추면 더 좋긴 하겠네요.)

 

 

 

 

 


느낌

 

첫 번째 주행에서 별 차이를 못 느끼고, 두 번째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시간에 나갔다오면 주차자리 없어질까봐.. 그냥 아파트 주차장만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과연 결과는..?!

 

 

 

 

 

 

 

그냥 1단 넣고 출발하는데 느낌이 다릅니다!

차가 오래돼서 그런건지, 원래 젠쿱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존재했었던 저단 말타기가 기적처럼 사라집니다.

클러치를 좀 확 떼도 타이어가 리니어하게 밀리면 밀렸지, 시동 꺼질락말락 하면서 앞뒤로 모가지를 흔들어대지 않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AT차량 나가는 느낌입니다.)

 

데후부싱이 드라이브 트레인에서 생각보다 큰 유격을 발생시키나 봅니다.

 

부싱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진동 감쇄인데, 이게 없으니 오히려 가장 불쾌하던 진동이 사라졌네요~

 

 

 

모든것이 장점인데,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디퍼런셜 내부 기어가 맞물리는 소음이 올라옵니다.

 

위 유튜브 영상에서도 마지막에 보여주는데, 젠쿱은 원래 특정 약 엑셀 구간에서 디프 소음이 있습니다.

그 소음이 꽤 증폭되어 들립니다. 

 

근데 뭐.. 배기가 더 시끄럽잖아요?

(조용히 음악 볼륨을 더 높여봅니다..)

 

 

 

 

 

 

몇 개월 정도 더 타보면서 내구성을 확인해본 후, 주변에 퍼뜨려봐야겠네요.

 

혹시 따라하신 분들이 있다면 많은 후기 부탁드립니다 ㅎㅎ

 

(과연 과격한 클러치킥을 얼마나 버틸 것인지..)

두 번째 차입니다.

 

포르테쿱 팔기 전 투샷 찍어보니.. 차이가 꽤 나네요.


후륜의 참맛

LSD 없는 전륜을 1년 가까이 타다 보니.. 뭔가 중요한 것이 없는 느낌입니다.

 

제 담력의 90%을 끌어다 달려 보았지만, 뒤가 안 흘러요!

 

젊고 감각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에 뒤를 날려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수 개월간 네이버 카페에 키워드 등록해서 기다리다가.. 업어왔습니다.

 


첫 느낌

처음 차량에 탔을 때, 새로운 차를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1. 핸들링

일단 저속에서 핸들이 엄청 무겁습니다. 좀 적응된 지금도 MDPS가 한번씩 그립습니다.(?)

 

유압이라 필링이 좋니 어쩌니 하는데, 그때는 그때고.. 결국 최신 차들의 쫀쫀한 스티어링 감은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심레이싱 하던 감각으로 타봤더니, 뒤가 날랐을 때 피드백으로 카운터 잡고 탈 수 있을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다만 현재 순정상태에서 뒤를 맘껏 날리기에는 타각도 좁고, 드리프트 영상에서마냥 손을 놓으면 자동 카운터가 되는.. 그런 그림은 안 나올 것 같습니다.

 

2. 스로틀

스로틀은 포르테쿱 보다는 전반적으로 낫습니다.

 

포르테쿱 엑셀 세팅은 극초반 몰빵이라, 페달만으로 차가 말을 타는데.. 젠쿱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브렘보 달린 차는 모르겠는데, 페달 답력이랑 높이가 적당해서 힐앤토가 아주 잘 됩니다. 일반주행하는 속도 한정으로는요.

 

다만 스포츠주행으로 가면, 반응이 꽤 느린 것 같습니다. 터보라 더 그런것인지..

츠지야 옹의 "RPM 모도시"밖에 안된다는 발언이 바로 생각납니다.

 

전자식 특유의 Rev Hang 현상도 동일하게 있구요. (엑셀 뗐을 때 RPM이 바로 안떨어지거나, 오히려 약간 상승 후 떨어지는 현상)

 

3. 승차감

일체형 튜닝돼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상당히 안좋습니다. 포르테쿱도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요..

 

이건 쇽업쇼버 댐퍼 고착됐나 싶을 정도의 단단하고 거친 주행감입니다.

 

제가 타 본 승용차 중에서는 가장 극단적이네요.

 

차고도 낮춰놔서, 첫날에 뭣모르고 지하주차장 갔다가 바닥 슬쩍 긁었네요.

(이후로는 여기저기 막 다녀도 긁히지가 않던데, 이상하게 첫날에만..)

 

무튼 이거 타다 회사 차 타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4. 변속기

직결식 미션이라, 꽤나 거친 느낌입니다. 연식이 오래돼서 더 그렇겠지요.

 

1단은 넣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열 오르기 전에는 정차시가 아니면 사실상 안들어가고, 열 올라도 5km 넘어가면 더블클러치 쳐줘야 겨우 들어갑니다.

 

살 때 기어 갈림 없다고 고지 받았는데.. RPM 좀 땡기면 3단 5단 자비없이 생기더군요.

 

갈리는거야 사실 타는데 문제는 없지요.

가장 심각한 것은 와인딩 나가보면, 고 RPM에서는 심지어 3단->2단 다운쉬프트가 아예 안들어갑니다.

 

미션 오버홀을 생각해봤는데, 돈도 돈이고 어차피 갈림은 곧 다시 나타난다고 하니 좌절했습니다만..

 

적어도 아예 안들어가는건 더블클러치 힐앤토 연마해서 극복 가능하더군요...

드라이버를 성장시키는 자동차.. 젠쿱 (?)

 


최초 차량 상태

처음 사 왔을 때, 젠쿱이면 기본적(?)으로 한다는 라디에이터 그릴 및 로고 갈이가 돼 있더군요.

 

바로 순정품 구하여 장착합니다.

 

쓸데없는 스티커 붙여놓은 것도 떼는데.. 너무 안떼어져서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 외에 건들여진 부분은 크게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사도 전차주가 얼마전에 했더라구요.

- 버섯 오픈흡기 (순정에 도대체 왜?)

- 블로우밸브 (소리가 크고 나쁘진 않으나.. 마찬가지로 순정에 굳이?)

- 네오테크 일체형 서스 (기본형이라.. 차고 및 승차감 하락 말고는 이득이 있을까..)

- 19인치 CE28 st 휠 (쉽게 얘기하면.. 짭)

- 준비엘 배기 (부밍때문에 머리가 조금 아파요..)

- 브렘보 없음 (초반답력이 조금 약하지만, 세게 밟으면 사계절 정도는 쉽게 ABS 걸어주심)

 

 

현재 가장 아쉬운 점은 타이어네요.

- 앞타이어 엑스타 4x2 (KU22)

- 뒷타이어 하빌리드 S2000

 

앞타이어는 이미 단종된 지 한참 되어서, 생산연도가 16년도(..)입니다. 당시에는 나름 고성능 사계절이었군요.

 

반대로 S2000은 SU1이랑 비슷한 급의 썸머라던데, 덕분에 현재 세팅으로는 상당한 언더를 자랑합니다.

 

앞타이어만 바꾸고 좀 더 탈지, 아니면 아예 18인치로 갈 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튜닝

차량 구매 시 무릎을 꿇고(..) 하체를 봤었는데, 다른 곳은 괜찮아 보였지만 디퍼런셜 케이스가 아주 축축해 보이더군요.

 

실링 교체를 위해 업체를 찾아보던 중, 강화 LSD 를 작업하면 어차피 뜯고 새로 조립해야하니까 이걸 하자 싶었습니다.

 

작업 후 누유는 잡힌 듯 하고, 와인딩 시 그런대로 잘 밀어주네요.  순정LSD로 세게 안 타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서도..

 

보통 강화만 해도 채터링이 생긴다던데, 강화를 세게 안 한 건지 비올 때 주차장 급의 노면만 아니면 멀쩡합니다.

 

하는 김에 다 밀려서 튀어나와 있던 데후부싱도 교체했더니 말타기가 조금 준 것도 덤입니다.

 

 

 


향후 계획

차량을 데일리로 쓸 것이고, 소비를 늘리고 싶지도 않아서 대공사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들 한다는 터빈업 할 것이었으면 진작에 삼수나 신이수를 샀을 듯 하네요.

 

 

최대한 순정상태를 유지한 펀카를 만드는 게 현재 목표입니다...만 몇 가지 정도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아쉬운게 조금씩은 있네요.

 

 

역설적으로 포르테쿱은 차값이 너무 싸서 뭔가 튜닝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젠쿱은 그런 부담은 더 적을 것 같습니다 (?)

 

 

다음 차에 뭔가가 바뀌었을 때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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