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2.0 수동 제네시스 쿠페를 들이고 이제 1년이 다 되어 보험 갱신 안내가 계속 오네요.

 

초반엔 와인딩도 몇 번 가고 했는데.. 요즘은 살짝 질려서 거의 주말 이동용으로나 사용했군요.

 


심심할 때 차량 유지비도 계산해 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유지비와, 다음 1년간 유지비 예상 비용입니다.

 

세금, 유류비는 크게 변하지 않고, 보험료가 꽤 줄었네요.

 

덕분에 이번 갱신부터는 이전 차량인 포르테쿱을 탈 당시 보다도 계산상 더 나은 유지비가 나왔습니다.

 

(참, 유류비는 제가 사는 곳 주변 일반유+지역화폐 할인 적용한 금액입니다 ㅎㅎ)

 

 


문제는.. 이제 구이수로는 만족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뭐 다른건 둘째치고 출력이 너무 낮죠.

보통 휠마력 180hp에.. 토크는 28kgfm까지 갔다가 20kgfm까지 낮아지지요...

 

날도 더우니 입문용 썸머타이어임에도 바닥을 움켜쥐고 너무나 안정감 있네요 ㅋㅋ

 

 

클러치를 아끼는 주행을 선호하다 보니, 스타트 시 완전히 붙었을 때 1000~1500rpm 정도인데

오르막이라도 만나면 풀악셀 때려도 한참동안 비명을 토하며 안 나가는 느낌..

시내나 정체구간 앞 차는 출발하고 나는 붙여야 되는데, 못 붙어서 딴 차가 낄 때의 그 느낌..

 

참 그렇더군요..

 

 

이 목마름을 해결할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재 차에서 개선하기?

 

현재 차를 개선할 방법은 총 두 가지 정도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 맵핑입니다.

 

보통 일반유는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진 않고..

고급유 맵핑 시 휠마력 230hp근처, 토크는 3000rpm쯤 35~40kgfm까지 갔다가 20kgfm근처까지 떨어지더군요.

 

그마저도 매니해야 이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맵핑비 50은 들 것 같은데.. 중간 rpm대 토크빨 좀 먹으려고 맵핑비와 고급유를 먹인다? (글쎄요..)

 

 

 

두 번째는 터빈업입니다.

 

안그래도 위에 말했듯이, 터보렉 땜에 대형 터빈은 저랑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국민터보인 14g는 소형에 속해 순정터보랑 스풀업 양상이 비슷해 보이고..

근처 사이즈인 2530이나 xt26은 순정보다도 빨라 보이네요.

 

매니 + 고급유 맵핑 시 휠마력 300hp근처, 토크는 3000rpm쯤 40~45kgfm까지 갔다가 30kgfm근처까지 떨어지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구쿱 순정 엔진에 터빈업을 하는게 가성비 측면에서 맞나 싶습니다.

 

가장 저렴하다는 14g 셋업해도, 기본적인 부품 + 안전빵 세팅 하려면

터빈, 웨게, 플러그, 인터쿨러, 대라지, 오일쿨러

요 정도는 해야할 것 같고..

 

엔진 부품도 최소 FL로 가는게 웬만해선 좋을 것 같더군요. 특히 피스톤은 몰라도 컨로드는 이 셋업에도 많이 휜다네요.

 

 

세팅비 300이상에, 보강 위해 엔진까면 200은 추가로 들 것 같습니다.

 

600짜리 차에 500더하면.. 그것도 좀..

 

 


결국은 가성비로 따지면 기변이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구이수보다 빠른 차는 다음과 같지요.

 

1. 구이수 터빈업

2. 구삼수

3. 신이수

4. 신삼수

 

 


1. 구이수 터빈업

소형 터빈 튜닝된 구이수는 적당한 가격의 매물이 한 번씩 올라오더군요.

 

특히 최대 45kgfm에 달하는 중반 토크 덕분에, 클러치킥 없이도 재밌게 날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보통 이런 즉도리차는 웬만한 튜닝이 돼 있기 때문에, PT랑 뼉따구 멀쩡하면 추가로 튜닝할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현재 차에 없는 브렘보4p, FL하체, 타각킷, 댐핑조절쇼바 등 여러가지 고려했을 때 엄청난 절약입니다.

 

본격 드리프트 세팅을 지향하지는 않기 때문에, 서스, 얼라이, 타이어 정도 손보면 재밌을 듯 합니다 ㅎㅎ

 

데이터도 많다보니, 300마리 근처 급 적당한 출력 차량은 관리하며 타면 크게 트러블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초저rpm 대역 빌빌거리는건 해결이 안되겠군요.

 

또한 보통 매니도 하기 때문에, 검사대행도 생각해야 합니다.

 

 

2. 구삼수

순정으로 휠마력 260hp, 토크는 33kgfm정도 나오다 30kgfm까지 떨어지며,

매니 + 일반유맵 하면 290hp, 토크 36~38kgfm 정도 나오는 구삼수입니다.

 

고급유 맵하면 300hp, 하이캠/고압축 중 하나 하면 320hp, 둘 다 하면 340hp정도는 나오더군요.

 

NA 대배기량 특성 상 저속토크도 풍부하고 토크 곡선이 리니어해서, 주행이 아주 편할 것 같습니다.

 

터빈업 차와 달리 순정으로 타면 내구성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이캠/고압축 해도 대라지 달면 내구성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과급 올리면 안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ㅎㅎ)

 

다만 안그래도 무거운 앞대가리가 더 무거워지는 탓에.. 운전재미가 어떨 지 쉽게 감이 안옵니다.

 

대배기량에 따른 보험료, 자동차세, 연비, 기본정비비 증가도 덤입니다.

 

 

3. 신이수

순정 일반유로 230hp대, 고급유로 240hp대.

고맵돌리면 300hp는 쉽게 찍는다는 신이수입니다.

 

트윈스크롤 터보라 터보렉도 조금은 적을 것 같고, 순정 하드웨어로 300마리 가능하니 메리트는 좋습니다.

 

다만 가격이 위 둘 보다는 비싸지요. 그나마 신형이다 보니 보험료도 조금 더 들고..

 

 

4. 신삼수

신삼수는 순정으로도 300hp 넘게 가능하나.. 너무 비싸네요.

 

2천 가까이 태우면서 타기는 좀 그렇습니다.

 


결론은.. 

 

일단은 기변하되, 구이수 터빈업 또는 구삼수.. (그리고 신이수 급매 싸게 뜨는 거) 중에 고르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각 케이스 별 최소 유지비를 예상해본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반유는 지역화폐 반영 금액,

고급유의 경우 근처에 없어서.. 가장 할인이 많이되는 에너지플러스 카드 기준입니다.

(고급유 요즘 엄청 비싸네요.)

 

구이수 터빈업 고급유와 구삼수 일반유가 유지비는 아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후자에 고급유 세팅은 꽤 부담스러워 지는군요.

 

물론 이건 최소 유지비만 계산한 것이고

차 잘못 사와서 터빈 박살나고 엔진 오버홀 하고 하면 이빵은 200이상, 삼팔은 300이상 더 깨지겠죠 ㅎㅎ

 

ps. 엑디수 넣고 돌리면 반값에 유지 가능하네요..

 


구이수 터빈업을 통해 순정 구이수의 답답함을 좀 떨쳐낼 수 있을 것인지..

 

구삼수를 통해 회두성을 포기하더라도 운전 감성을 챙길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 싸게 얻어걸린 신이수로 갈지..)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입니다만.. 매물 구하다 보니 좀 진빠지네요 ㅎㅎ

 

사실 글 올리기 전 부터 수많은 매물을 찾고 연락했으나.. 뭐 하나씩 맘에 안드는 하자가 있더군요.

 

 

아무쪼록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젠쿱 타시는 분들, 특히 수동 타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거나 이미 하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바로 데후부싱 추가 개조입니다.

 

 

위 영상에서와 같이, 순정은 후방 데후부싱이 하나만 달려있기 때문에 높은 토크가 걸리면 낭창거리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업어온 젠쿱도 부싱 수명이 다 됐는지 고무가 씹혀서 밖으로 밀려나와 있었지요.

 

일반 제네시스는 둘 다 있다길래 악독한 원가절감의 결과인가(?) 했는데, 해외 브랜드 차도 하나만 달린 경우가 꽤 흔하군요.

 


일반적인 작업 과정

 

일반적인 작업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제조사가 만들다 만(?) 빈 데후부싱 자리에 부싱 사이즈에 맞는 큰 구멍을 뚫는다.

2. 따로 제작한 부싱 가이드에 새로운 데후부싱을 압입한다.

3. 압입 완료한 앗세이를 구멍에 끼워넣고, 가이드를 프레임에 용접한다.

4. 방청 등 내구 작업

 

과거에는 용접하지 않고 구멍 공차를 맞춰 단순히 끼우기도 했다는데, 부싱이 고정되지 않으면 부싱이나 프레임에 손상이 갑니다.

 

정석은 어찌됐든,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DIY를 택했습니다. 어떻게 했냐구요?

 


DIY

 

제 차는 순정 구이수입니다. 제원마력 210정도라 요즘 1.6T 차량한테도 상대가 안되죠.. 

 

이 점에 착안하여(?), 저는 Solid 장착을 택했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말 그대로 그냥 부싱없이 달아버리는 것입니다.

 

원래 부싱마저 Solid 부싱으로 교체 장착한 해외의 한 운전자..

국내는 Solid 장착을 하는 유저가 별로 없는지 부작용 글을 찾을 수가 없었고,

해외 포럼에는 400마력 이상 튠업한 차량에서 프레임 찢김 이나 휨이 발생했다 카더라(?)는 소문이 있더군요.

부싱은 멀쩡한데 볼트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추가: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아주 예전에 국내에도 Solid 전용제품이 유통된 적이 있군요.)

 

Solid 장착도 보통은 구멍을 뚫고 면적이 큰 부싱 대체품을 달아야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순정 구이수니까요.

 

과감히 원래 뚫려있는 구멍만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장착 과정

 

인터넷을 찾아보니 정말 과감하게 볼트와 와셔로만 고정한 해외 유저가 있더군요. (사진은 예전에 봐서 못찾겠네요.)

 

생각해보니 그건 좀 무섭습니다. 아래쪽으로 가장 많은 힘을 받는 볼트가 아래쪽 프레임에 직접 닿으면 정말 프레임이 찢어지거나 휠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뭐 혹여나 좀 찢어진다 해도 그냥 구멍 뚫고 하나 달면 되긴 하지만..

 

 

볼트를 감쌀만한 물건을 찾다보니, 아주 적당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정수기, 수도배관 등에 사용되는 "피팅" 이라는 제품입니다.

 

배관/호스 장착을 위해 길게 관통하는 구멍의 지름은 양측 다 1/2", 12.7mm로,

직경 12mm 정도인 데후 고정 볼트가 딱 맞게 들어가는 사이즈입니다. 

 

원래 배관/호스 결합용이라 가운데 지름이 좁은 부분이 있는데, 칼/가위로 갈아내거나 녹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그 용도 때문에 안에 고무링이 있는데, 덕분에 볼트가 부러지거나 해도 밖으로 튀어나갈 확률이 줄어듭니다.

 

다만 길이가 꽤 길어서, 절반 정도 잘라내면 딱 맞습니다.

 

 

 

 

해당 부품의 가장 큰 장점은, 나사산과 너트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너트를 결합하여 꽉 조여준다면, 디프가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볼트의 상하 움직임을 프레임의 면 방향으로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프레임의 파손을 훨씬 잘 방지할 수 있죠.

 

또한 차량의 앞쪽 보다는 뒷쪽 방향으로 디프가 밀리는 경우가 많은데, 너트가 금속 재질이라 좀더 안심됩니다. 

 

전체 외경이 기본 구멍 넓이보다는 조금 작지만, 고정만 잘 하면 문제없겠네요..

 

 

대략 위의 이미지 순서대로 조립이 됩니다.

볼트, 스프링와셔, 와셔는 순정품이구요.

 

한 대분의 부품 가격은 배송비 제외하고 총 6천원 정도 되겠네요.

 

장착한 모습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아래 실제 장착한 사진을 확인해주세요.

 

 

 

 

(고무와셔를 두 개 다 끼지 않고, 하나인 이유는 아래에..)

 

 

 

위 사진이 실제 제 차에 장착하고, 첫 주행 후 다시 찍은 모습입니다.

 

조금 어색한 부분이 보이시나요?

바로 위에 언급한 고무와셔가 튀어나온 부분입니다.

 

이쪽에서 보이는 플라스틱의 외경이 살짝 좁아서, 고무와셔가 찢어져 밀려나왔습니다.

왠지 주행할 때 별 차이가 없다 했더니만.. ㅠㅠ

 

자세히 봤더니 피팅이 통째로 움직여서 주변 2mm 정도 먼지를 닦으며 이동한 흔적이 있더군요.

 

디프 케이스쪽에 달았던 고무와셔는 잘 달려있어서, 볼트만 더 조아서 마무리합니다.

 

(혹시나 작키가 하나 더 있다면, 디프를 살짝 들어서 중앙을 맞추면 더 좋긴 하겠네요.)

 

 

 

 

 


느낌

 

첫 번째 주행에서 별 차이를 못 느끼고, 두 번째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시간에 나갔다오면 주차자리 없어질까봐.. 그냥 아파트 주차장만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과연 결과는..?!

 

 

 

 

 

 

 

그냥 1단 넣고 출발하는데 느낌이 다릅니다!

차가 오래돼서 그런건지, 원래 젠쿱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존재했었던 저단 말타기가 기적처럼 사라집니다.

클러치를 좀 확 떼도 타이어가 리니어하게 밀리면 밀렸지, 시동 꺼질락말락 하면서 앞뒤로 모가지를 흔들어대지 않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AT차량 나가는 느낌입니다.)

 

데후부싱이 드라이브 트레인에서 생각보다 큰 유격을 발생시키나 봅니다.

 

부싱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진동 감쇄인데, 이게 없으니 오히려 가장 불쾌하던 진동이 사라졌네요~

 

 

 

모든것이 장점인데,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디퍼런셜 내부 기어가 맞물리는 소음이 올라옵니다.

 

위 유튜브 영상에서도 마지막에 보여주는데, 젠쿱은 원래 특정 약 엑셀 구간에서 디프 소음이 있습니다.

그 소음이 꽤 증폭되어 들립니다. 

 

근데 뭐.. 배기가 더 시끄럽잖아요?

(조용히 음악 볼륨을 더 높여봅니다..)

 

 

 

 

 

 

몇 개월 정도 더 타보면서 내구성을 확인해본 후, 주변에 퍼뜨려봐야겠네요.

 

혹시 따라하신 분들이 있다면 많은 후기 부탁드립니다 ㅎㅎ

 

(과연 과격한 클러치킥을 얼마나 버틸 것인지..)

두 번째 차입니다.

 

포르테쿱 팔기 전 투샷 찍어보니.. 차이가 꽤 나네요.


후륜의 참맛

LSD 없는 전륜을 1년 가까이 타다 보니.. 뭔가 중요한 것이 없는 느낌입니다.

 

제 담력의 90%을 끌어다 달려 보았지만, 뒤가 안 흘러요!

 

젊고 감각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에 뒤를 날려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결국 수 개월간 네이버 카페에 키워드 등록해서 기다리다가.. 업어왔습니다.

 


첫 느낌

처음 차량에 탔을 때, 새로운 차를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1. 핸들링

일단 저속에서 핸들이 엄청 무겁습니다. 좀 적응된 지금도 MDPS가 한번씩 그립습니다.(?)

 

유압이라 필링이 좋니 어쩌니 하는데, 그때는 그때고.. 결국 최신 차들의 쫀쫀한 스티어링 감은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심레이싱 하던 감각으로 타봤더니, 뒤가 날랐을 때 피드백으로 카운터 잡고 탈 수 있을 정도는 충분히 됩니다.

 

다만 현재 순정상태에서 뒤를 맘껏 날리기에는 타각도 좁고, 드리프트 영상에서마냥 손을 놓으면 자동 카운터가 되는.. 그런 그림은 안 나올 것 같습니다.

 

2. 스로틀

스로틀은 포르테쿱 보다는 전반적으로 낫습니다.

 

포르테쿱 엑셀 세팅은 극초반 몰빵이라, 페달만으로 차가 말을 타는데.. 젠쿱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브렘보 달린 차는 모르겠는데, 페달 답력이랑 높이가 적당해서 힐앤토가 아주 잘 됩니다. 일반주행하는 속도 한정으로는요.

 

다만 스포츠주행으로 가면, 반응이 꽤 느린 것 같습니다. 터보라 더 그런것인지..

츠지야 옹의 "RPM 모도시"밖에 안된다는 발언이 바로 생각납니다.

 

전자식 특유의 Rev Hang 현상도 동일하게 있구요. (엑셀 뗐을 때 RPM이 바로 안떨어지거나, 오히려 약간 상승 후 떨어지는 현상)

 

3. 승차감

일체형 튜닝돼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상당히 안좋습니다. 포르테쿱도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요..

 

이건 쇽업쇼버 댐퍼 고착됐나 싶을 정도의 단단하고 거친 주행감입니다.

 

제가 타 본 승용차 중에서는 가장 극단적이네요.

 

차고도 낮춰놔서, 첫날에 뭣모르고 지하주차장 갔다가 바닥 슬쩍 긁었네요.

(이후로는 여기저기 막 다녀도 긁히지가 않던데, 이상하게 첫날에만..)

 

무튼 이거 타다 회사 차 타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4. 변속기

직결식 미션이라, 꽤나 거친 느낌입니다. 연식이 오래돼서 더 그렇겠지요.

 

1단은 넣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열 오르기 전에는 정차시가 아니면 사실상 안들어가고, 열 올라도 5km 넘어가면 더블클러치 쳐줘야 겨우 들어갑니다.

 

살 때 기어 갈림 없다고 고지 받았는데.. RPM 좀 땡기면 3단 5단 자비없이 생기더군요.

 

갈리는거야 사실 타는데 문제는 없지요.

가장 심각한 것은 와인딩 나가보면, 고 RPM에서는 심지어 3단->2단 다운쉬프트가 아예 안들어갑니다.

 

미션 오버홀을 생각해봤는데, 돈도 돈이고 어차피 갈림은 곧 다시 나타난다고 하니 좌절했습니다만..

 

적어도 아예 안들어가는건 더블클러치 힐앤토 연마해서 극복 가능하더군요...

드라이버를 성장시키는 자동차.. 젠쿱 (?)

 


최초 차량 상태

처음 사 왔을 때, 젠쿱이면 기본적(?)으로 한다는 라디에이터 그릴 및 로고 갈이가 돼 있더군요.

 

바로 순정품 구하여 장착합니다.

 

쓸데없는 스티커 붙여놓은 것도 떼는데.. 너무 안떼어져서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 외에 건들여진 부분은 크게 없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검사도 전차주가 얼마전에 했더라구요.

- 버섯 오픈흡기 (순정에 도대체 왜?)

- 블로우밸브 (소리가 크고 나쁘진 않으나.. 마찬가지로 순정에 굳이?)

- 네오테크 일체형 서스 (기본형이라.. 차고 및 승차감 하락 말고는 이득이 있을까..)

- 19인치 CE28 st 휠 (쉽게 얘기하면.. 짭)

- 준비엘 배기 (부밍때문에 머리가 조금 아파요..)

- 브렘보 없음 (초반답력이 조금 약하지만, 세게 밟으면 사계절 정도는 쉽게 ABS 걸어주심)

 

 

현재 가장 아쉬운 점은 타이어네요.

- 앞타이어 엑스타 4x2 (KU22)

- 뒷타이어 하빌리드 S2000

 

앞타이어는 이미 단종된 지 한참 되어서, 생산연도가 16년도(..)입니다. 당시에는 나름 고성능 사계절이었군요.

 

반대로 S2000은 SU1이랑 비슷한 급의 썸머라던데, 덕분에 현재 세팅으로는 상당한 언더를 자랑합니다.

 

앞타이어만 바꾸고 좀 더 탈지, 아니면 아예 18인치로 갈 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튜닝

차량 구매 시 무릎을 꿇고(..) 하체를 봤었는데, 다른 곳은 괜찮아 보였지만 디퍼런셜 케이스가 아주 축축해 보이더군요.

 

실링 교체를 위해 업체를 찾아보던 중, 강화 LSD 를 작업하면 어차피 뜯고 새로 조립해야하니까 이걸 하자 싶었습니다.

 

작업 후 누유는 잡힌 듯 하고, 와인딩 시 그런대로 잘 밀어주네요.  순정LSD로 세게 안 타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서도..

 

보통 강화만 해도 채터링이 생긴다던데, 강화를 세게 안 한 건지 비올 때 주차장 급의 노면만 아니면 멀쩡합니다.

 

하는 김에 다 밀려서 튀어나와 있던 데후부싱도 교체했더니 말타기가 조금 준 것도 덤입니다.

 

 

 


향후 계획

차량을 데일리로 쓸 것이고, 소비를 늘리고 싶지도 않아서 대공사를 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들 한다는 터빈업 할 것이었으면 진작에 삼수나 신이수를 샀을 듯 하네요.

 

 

최대한 순정상태를 유지한 펀카를 만드는 게 현재 목표입니다...만 몇 가지 정도는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아쉬운게 조금씩은 있네요.

 

 

역설적으로 포르테쿱은 차값이 너무 싸서 뭔가 튜닝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젠쿱은 그런 부담은 더 적을 것 같습니다 (?)

 

 

다음 차에 뭔가가 바뀌었을 때 돌아오겠습니다~

취업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슬슬 자동차에 뽐뿌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차에 관심은 많지만, 뭔가 이 차는 꼭 사야겠다! 싶은게 없었지요.

 

따라서, 우선 몇 가지 차량을 컨셉에 따라 뽑아보았습니다.

 

 

1. 극강의 연비

- 엑디수: 하이브리드도 아닌 것이 막 타도 20km/L를 넘는다는 전설의 차량.. 700만원 근처

 

2. 나름 퍼포먼스

- 구이수 2.0: 국산 중량(?) 후륜 쿠페.. 700~1000만원 상태따라

 

3. 가성비 라인

- 포르테쿱 2.0: 158마력에 아반떼보다 가벼운 경량 쿠페.. 3~400만원

- i30 초기형: 포쿱보다 마력은 딸리지만 후륜 멀티링크.. 3~400만원

 

4. 아싸리 신차

- 아반떼N: 국산 전륜구동 끝판왕.. 신차 3500만원 이상

- G70 2.0 스포츠: 국산 후륜구동 입문형.. 신차 5000만원 근처

 

 

초년생에게 신차는, 일반 아반떼만 사도 할부금 감당 안 될 것 같아 제외..

 

엑디수는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좀 별로라 제외..

 

구이수는 괜히 떠왔다가 수리비가 더 들 것 같고, 연비도 너무 극악이라 제외..

 

 

 

 

그래도 와인딩을 좀 타보기 위해서는 아반떼보다는 좀 빨랐으면 싶어서 고른 게 바로

 

포르테쿱 2.0 수동 차량입니다.

 

 

광빨은 없는 블랙 포르테쿱..

 

 

구이수 사서 후륜의 참맛을 느껴볼 까 엄청 고민했는데..

 

마침 09년식 포르테쿱이 엄청 싼 가격에 나와서 바로 데려왔습니다.

 

 

 


구매 비용

 

 

개인거래로 진행하였으며, 최초 구매 비용은 아래 정도 들었네요.

 

 

  차량 금액: 세금 포함 300이하

  보험료: 캐롯손보- 가입일 기준 만25세 + 운전병 경력 = 10000km 주행시 약 140만원 정도 예상 

  기타 차량용품들

 

 

 


처음 인수한 후의 운전

 

여태 수동이라고는 디젤 위주로 몰아보았고, 가솔린 수동이라고는 군토나 라든가 엑센트 잠깐 몬 것 밖에 없어서

 

오랜만에 타본 가솔린의 감각은 상당히 어렵더군요.

 

처음 차량을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몇 달 타니까 이제 시동은 거의 안꺼먹어요.. 아주가끔 빼고

 


차량 상태

 

양카의 대명사..답게 로고, 그릴, 휠, 브레이크 튜닝 정도는 되어 있었습니다.

 

로고, 그릴은 얼마 안 해서 그냥 바로 순정화 하고, 나머지는 돈이 꽤 들다보니 그냥 타는 중입니다.

 

전 차주가 스티어링 센서를 뽑아놨는지, VDC가 강제 비활성화 되어 있더군요.

(얼마나 오래 비활성화 되어 있었는지, VDC OFF 램프가 아예 안켜집니다 ㅋㅋ)

 

타이어도 나름 비싼 컴포트 타이어가 끼워져 있고, 브레이크도 2P 사제라 그런지 답력이 꽤나 컨트롤 하기 괜찮습니다.

 

분류상으로는 사고차이지만, 움직이는 부품 쪽은 다친 곳이 없어서 만족스럽네요.

 

 

블박과 하이패스가 없어서, 구매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구매하여 직접 장착했습니다.

 


주행 감각

 

차량이 확실히 가볍고, 서스펜션은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불편하진 않으나.. 단단합니다.

 

특유의 구형 국산차를 조금 단단하게 세팅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출력은 꽤 만족스러운데, 이게 참 LSD가 고파지는 정도네요.

 

렌트카로 타본 코나, i30가 훨씬 고출력인 것에 비하면, 엑셀 전개시 이상할 정도로 안쪽 타이어 슬립이 심합니다. 

 

해당 차량들은 VDC를 2단 OFF해도 엑셀을 세게 가져가면 개입해서 안쪽바퀴 제동을 거는 느낌이 났었는데..

 

그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다음 타이어로 RE004 같은 친구들을 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끼우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VDC가 물리적으로 꺼져 있기 때문에 차가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와인딩 좀 타본 분들이라면 크게 차가 불안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급차선 변경시에도 잘 따라오고..

 

다운힐에서 브레이크 걸면서 일부러 던지지 않는 이상, 뒤가 심하게 날아가는 현상은 없더군요.

 

 


문제점

 

1. 엔진

우선 엔진 고질병은 아주 잘 알려진 문제입니다.

 

세타2 MPI 2.0은 1.6 GDI와 달리 리콜 대상도 아니어서 종국에는 사비로 보링 한다는군요.. 한 150 정도 든다고 하네요.

 

제 차도 냉간시 소음이 좀 있고, 오일도 조금 먹는 편이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퍼질 때 되면 차를 바꿀지, 수리하고 탈지도 벌써 고민이군요.)

 

 

2. 스로틀

또한 포르테쿱의 스로틀은 전자식 스로틀(ETC) 초창기 모델입니다.

 

차량을 처음 받고 돌아올 때 부터 느꼈지만 세팅의 한계인지, 아니면 스포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초반 20% 정도에 한 80%의 출력이​ 몰빵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1~2단 기어에서는 차가 심각할 정도로 아주 말을 탑니다.. 심할때는 3단에서도 느껴져요.

 

클러치 교환해야되나 했는데 원래 그렇게 타는거라는군요.

 

군 복무시절, 대우 노부스 ZF 초기형이 저단에서 엑셀에 발 살짝 대면 그렇게 말을 탔었는데.. 그 기분입니다.

 

뭐 고속주행 위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나, 시내주행 위주면 수동은 고민해보셔야..

 

 

3. Rev Hang (레브행)

더군다나, Rev Hang 현상이 매우..매우 극심합니다.

 

 

위의 영상을 요약하면..

Rev Hang이란, 급 엑셀 조작시 공연비가 급격히 바뀜으로써 촉매가 제기능을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엑셀을 떼더라도 어느정도 스로틀을 유지하는.. 수동 차로서는 최악의 기능(ㅠㅠ)입니다.

 

 

포르테쿱은 이게 좀 심한 것 같아요.

 

1단 가속 후, 2단을 넣기 위해 클러치를 밟고 4초를 기다려야 RPM이 다음 기어에 맞게 내려옵니다.

(정확히 세어 봤습니다. 하나..둘..셋..넷)

 

그 시간 이전에 클러치를 체결하면 그야말로.. Every shift is Powershift 라는 유튭 댓글이 기억납니다.

 


차량 구매하기 전 이전 차주가 변속시마다 기어봉 주위를 손으로 휘감길래

 

뭐지..가오잡는건가 했더니.. 변속 타이밍 맞추는 팁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

 

 

 

4. 순정 AVN

포르테쿱의 경우 안드로이드 올인원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도 그런것이, 비네비형 순정 오디오는 블루투스 버전이 구버전이라 노래 넘기는 기본적인 것조차 안됩니다..

 

주행중에 스크린에서 다음 곡 버튼 클릭하는게 생각보다 위험하더라구요.



 

또한 제가 휴대폰 네비보다 장챡 네비를 선호하는 것도 있어서 한번 찾아봤더니

 

올인원 시공 비용이 차값의 15% 정도가 되어서.. 투자하기가 고민되더군요 ㅎㅎ;

 

따라서 곡 넘기는 것만을 위해 아래 제품을 구매하여 배송 대기중입니다.

 

이제 좀 안전하게 곡을 넘겨보자

 

 

5. 시트포지션

생각나는 마지막 단점으로는, 텔레스코픽 옵션이 없다는 점..

 

최상위 트림에만 넣을 수 있다는데, 수동은 최상위 트림 자체가 선택 불가였다는군요.. OTL

 

 

시트가 엉성하게 높고, 핸들이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리 기준으로 시트 앞뒤를 맞추고, 의자를 바짝 세워야 그나마 컨트롤 할 수 있는 자세가 나오더군요.

 

때문에 장거리 운행시에는 꽤나 피곤한 꼴이 됩니다.

 

 

스티어링 컬럼을 뽑아서 구멍을 뚫는 개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드릴도 없고 어디 부러질까 두렵네요.

 

텔레스코픽이라도 기본으로 넣어줬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네요.

 

 


총평

 

포르테쿱이라는 차를 처음으로 눈여겨 본 것이 대학 시절 학교 주차장이었습니다.

 

빨간색 쿠페가 있었는데, 그 색깔과 디자인에 매료되어 검색해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가능하면 저도 빨간색이나 흰색을 사고 싶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넘어가버렸군요.

 

 

 

포르테쿱, 큰돈 들이지 않고 혼자 또는 둘이 탈 차를 구매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차값도 싸고, 연비도 그런대로 괜찮고, 소모품도 저렴하고, 세금도 싸고, 보험료도 무난하고..

(대신 진짜 돈 들기 싫으면 1.6 GDI 보증수리나 2.0 보링한지 얼마 안된 걸루 사시고..)

 

다만 연식이 연식이니만큼, 요즘 차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많으니

 

본인 필요에 따라여러가지 다른 차들도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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