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차량을 구매하고 1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차량 후기가 3개월차 때 작성한 글인데, 그 이후로 사실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 보겠습니다.
이전 2.0 때는 1년 후 보험료라도 대폭 줄었지만, 이번에는 사고의 여파로 거의 변동이 없네요.
차종 | 차값 | 취등록세 | 복비 |
최초구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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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 세금 | 검사대행 | 연비 | 15000km 유류비 | 월 유류비 | 연간 최소 유지비 |
월간 최소 유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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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 | 구젠쿱3.8 수동 일반유 | 800 | 33.6 | 833.6 | 115 | 49 | 9 | 266.67 | 22.22 | 439.67 | 36.64 | |||
24.09 | 구젠쿱3.8 수동 일반유 | 800 | 33.6 | 833.6 | 113 | 49 | 9 | 266.67 | 22.22 | 437.67 | 36.47 |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보험료는 지도 점수 할인 맥시멈으로 받은 금액입니다.
제일 저렴했던 M사는 빠꾸먹고, 3년 연속 D사를 가입하게 되네요.
대충 알아보니 보험 등급 1등급 상향, 3년 무사고 할인이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이나 내후년까지는 100 언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ㅠ
그래도 오르지 않았다는 게 다행입니다 ㅎㅎ
또한 그 사이 소소하게 하드웨어 변경한 것도 있습니다.
먼저 웨빙가이드..
사실 뭐 벨트가 멀리있어 당기는게 불편한건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만, 장거리 운행 시 어깨가 짓눌려 아픈 증상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부품 구매 후, 주차장에서 한 4시간 땀 뻘뻘흘려가며 트림 뜯어내고 철판 구멍내고 장착했지요.
효과는? 없진 않으나, 기대한 수준으로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더군요.
기존 100%에서 60%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배기입니다.
최초 마그나플로우 중통 직관에서, 구조변경 사항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레조를 장착하고 다녔는데요.
이제와서 말하자면, 알리산 레조를 직접 붙이고 다녔습니다..
뭐 중통 달린 멀쩡한 매물 구하기 전 까지라도 합법적(?)으로는 타고 다니자 싶어서 시도했었는데요.
최초에는 중통 파이프 적당한 위치에 절단 후 클램프 조아서 다녀 보니 배기가 자꾸 돌아가면서 축 처집니다.
그러다보니 지하주차장 들어가다 걸려서 자바라도 찢어먹고, 수리하고도 플랜지에서 배기가 새고 그랬지요.
그러다가 아크용접기를 구매, 집에서 스뎅 용접봉으로 어떻게 가접 후 주차장 내려가서 확인하기를 한 10번 반복하다
지쳐서 그냥 볼트 조아지는 수준으로만 대충 때워놓고 다녔습니다.
방열판 빵꾸날 정도로 엄청 올려놔서 배기 긁히는 스트레스는 없었지만.. 생각할수록 마음 한 켠이 아프더군요.
(논가스 용접기를 샀어야)
그러다가, 문득 구조변경서를 보니 현재 달려있는 배기도 규격이 안 맞는 배기임을 눈치채게 됩니다.
정보 탐색 스킬을 풀 가동 해본 결과, 맞는 배기는 준비엘 레이싱 배기라는 결론에 다다랐죠.
마침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배기가 있어 구매했으나.. 라인만 좀 수정했다던 배기가 실물을 보니 누더기 수준이더군요.
주차장에서 차 띄우고 수 시간을 씨름하다가 결국 중통 하나가 삐뚤게 장착되길래, 주변 샵을 방문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방문한 샵이 본 차량 구조변경을 수행했던 곳이라 차에 대한 히스토리를 조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준비엘 레이싱으로 구변한 게 맞는 것 같다는 사장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마음이 놓였지요.
다행히 촉매 방향을 맞추니 잘 들어가서, 라인 수정 없이 장착을 마쳤습니다.
(직접 장착할 때는 한 10번은 맞춰봤지만 안들어가던데)
기존 배기 소리가 나쁘진 않았지만, 잘못된 중통으로 인해 새는 것도 있었고 장거리 운행 시 귀가 피로할 때가 있었습니다.
준비엘 레이싱은 평소엔 적당히 조용하고, 밟으면 어느정도 나더군요.
특히 밟을 때 소리가 깔끔해서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차량의 잡소리가 훨씬 크게 들리네요..
에어컨 풀리 소리인지 알터 소리인지 윙 소리부터, 전혀 신경 안 쓰던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 가속이나 제동 시 차량 앞뒤로 뭔가 뒤틀리는 소리 등..
다음 타이어로 sur4g나 rs4 생각중이었는데 감당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 밖에, 차량에 대해 조금 현타가 오기도 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저RPM 대역에서의 차량 반응입니다.
솔직히 고RPM 주행때는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겠는데.. 일상 주행시에는 거의 저RPM에 머무르는게 문제죠.
특히 저단에서 가다서다 하는 상황에서는 가끔 미쳐버릴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뭘 어떻게 해도 말타는 차량 반응..
사실 종감속을 더 짧게 변경하면서 조금 더 심해진 감이 있긴 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가 오래되어 구동계가 헐어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뭐 이건 다른 차 타보기 전까지 검증할 방법은 없네요.
1년을 탔지만, 가끔 시동도 꺼먹습니다.
마음만 같아선 Standalone ECU 박아서 맵핑 싹다 입맛대로 하고 싶지만.. 마음만 그렇네요 ㅋㅋ
신쿱은 그래도 반응이 좀 낫다던데, 아직도 천 만원 이상 더 태우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여름도 지나면서 썸머타이어를 그런대로 맛보았습니다.
아직도 앞 RE004, 뒤 MC6를 사용중인데, 신품 깠던 앞은 아직 80퍼는 남은 것 같고 중고로 산 뒤는 이제 20퍼정도 남아 보입니다.
온도가 올라가니, 입문용 스포츠 타이어 취급받는 타이어임에도 제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코너에서 돌리면 가끔 머리가 아찔한 느낌이 날 정도로 돌아주고.. 버킷 시트에 대한 뽐뿌를 일으켜줍니다.
클러치 킥 어설프게 하면 뒤가 날리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세게 하기에는 차가 아플 것 같아서 제대로 못해봤습니다..)
계속 서킷 가 보자는 생각만 하고 있었고 실천은 하지 못했는데요, 올 동계때는 정말 가 보고자 합니다.
대충 뒷타이어 다 쓸 때 즘에 앞뒤 sur4g 싹 끼고, 서스 댐퍼 꽉 조으고 인제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지금 휠 스펙이 8.5J +25 스퀘어인데, 무난하게 245를 갈 지 살짝 무리해서 265를 갈 지도 고민이네요.
논문 등 각종 자료를 참고했을 때, 265의 그립을 다 쓰기에는 림폭이 좀 작긴 하거든요.
많이들 사용하는 인디고/아사휠이 적당한 스펙이긴 하겠으나, 애매한 돌출이 있는 휠이라 고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왠지 제 성격상 인제 한 번 갔다오면 돈도 아깝게 느껴지고 금방 질릴 것 같아서, 그 다음 계획까지 생각중입니다.
예전부터 후륜 차를 타면 원했던게, 저속에서 엑셀 밟으면 바로 뒤가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쿱 3.8이 섬머타이어를 시원시원하게 날릴 정도의 출력은 아니더군요.
찾아보면 M 같은 차로 날리는 분들도 의외로 뒤에 윈터나 사계절을 끼우는 경우가 많더군요.
토크 센 터보차라 썸머도 잘 날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진 않은가봅니다.
사실 처음 사고 났을 때 앞 썸머, 뒤 사계절이었어서 조금 걸리긴 합니다만, 그때는 퍼포서스였고 지금은 일체형이라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옛날에 2.0때도 극단적인 그립 차이 두고서도 잘 탔었구요..
뭐 최소 6개월 이후의 일이라 차차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무튼 1년 후기 치고는 잡설 밖에 없었네요.
분명 매력이 있는 차이긴 합니다만, 어딘가 나사빠진 부분이 분명한 차입니다 ㅎㅎ
일단은 다른 맘에 드는 차도 없고 하니 계속 운행할 예정입니다.
다음 후기는 언제 작성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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