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져왔습니다..

 

매물 찾느라 정말 힘들었네요..

 

아직 적응이 안돼서 시동도 꺼먹고 그러기에.. 리뷰는 이따가 작성해보겠습니다 :)

구형 2.0 수동 제네시스 쿠페를 들이고 이제 1년이 다 되어 보험 갱신 안내가 계속 오네요.

 

초반엔 와인딩도 몇 번 가고 했는데.. 요즘은 살짝 질려서 거의 주말 이동용으로나 사용했군요.

 


심심할 때 차량 유지비도 계산해 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유지비와, 다음 1년간 유지비 예상 비용입니다.

 

세금, 유류비는 크게 변하지 않고, 보험료가 꽤 줄었네요.

 

덕분에 이번 갱신부터는 이전 차량인 포르테쿱을 탈 당시 보다도 계산상 더 나은 유지비가 나왔습니다.

 

(참, 유류비는 제가 사는 곳 주변 일반유+지역화폐 할인 적용한 금액입니다 ㅎㅎ)

 

 


문제는.. 이제 구이수로는 만족할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뭐 다른건 둘째치고 출력이 너무 낮죠.

보통 휠마력 180hp에.. 토크는 28kgfm까지 갔다가 20kgfm까지 낮아지지요...

 

날도 더우니 입문용 썸머타이어임에도 바닥을 움켜쥐고 너무나 안정감 있네요 ㅋㅋ

 

 

클러치를 아끼는 주행을 선호하다 보니, 스타트 시 완전히 붙었을 때 1000~1500rpm 정도인데

오르막이라도 만나면 풀악셀 때려도 한참동안 비명을 토하며 안 나가는 느낌..

시내나 정체구간 앞 차는 출발하고 나는 붙여야 되는데, 못 붙어서 딴 차가 낄 때의 그 느낌..

 

참 그렇더군요..

 

 

이 목마름을 해결할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재 차에서 개선하기?

 

현재 차를 개선할 방법은 총 두 가지 정도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단순 맵핑입니다.

 

보통 일반유는 드라마틱하게 차이가 나진 않고..

고급유 맵핑 시 휠마력 230hp근처, 토크는 3000rpm쯤 35~40kgfm까지 갔다가 20kgfm근처까지 떨어지더군요.

 

그마저도 매니해야 이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맵핑비 50은 들 것 같은데.. 중간 rpm대 토크빨 좀 먹으려고 맵핑비와 고급유를 먹인다? (글쎄요..)

 

 

 

두 번째는 터빈업입니다.

 

안그래도 위에 말했듯이, 터보렉 땜에 대형 터빈은 저랑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국민터보인 14g는 소형에 속해 순정터보랑 스풀업 양상이 비슷해 보이고..

근처 사이즈인 2530이나 xt26은 순정보다도 빨라 보이네요.

 

매니 + 고급유 맵핑 시 휠마력 300hp근처, 토크는 3000rpm쯤 40~45kgfm까지 갔다가 30kgfm근처까지 떨어지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구쿱 순정 엔진에 터빈업을 하는게 가성비 측면에서 맞나 싶습니다.

 

가장 저렴하다는 14g 셋업해도, 기본적인 부품 + 안전빵 세팅 하려면

터빈, 웨게, 플러그, 인터쿨러, 대라지, 오일쿨러

요 정도는 해야할 것 같고..

 

엔진 부품도 최소 FL로 가는게 웬만해선 좋을 것 같더군요. 특히 피스톤은 몰라도 컨로드는 이 셋업에도 많이 휜다네요.

 

 

세팅비 300이상에, 보강 위해 엔진까면 200은 추가로 들 것 같습니다.

 

600짜리 차에 500더하면.. 그것도 좀..

 

 


결국은 가성비로 따지면 기변이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구이수보다 빠른 차는 다음과 같지요.

 

1. 구이수 터빈업

2. 구삼수

3. 신이수

4. 신삼수

 

 


1. 구이수 터빈업

소형 터빈 튜닝된 구이수는 적당한 가격의 매물이 한 번씩 올라오더군요.

 

특히 최대 45kgfm에 달하는 중반 토크 덕분에, 클러치킥 없이도 재밌게 날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보통 이런 즉도리차는 웬만한 튜닝이 돼 있기 때문에, PT랑 뼉따구 멀쩡하면 추가로 튜닝할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현재 차에 없는 브렘보4p, FL하체, 타각킷, 댐핑조절쇼바 등 여러가지 고려했을 때 엄청난 절약입니다.

 

본격 드리프트 세팅을 지향하지는 않기 때문에, 서스, 얼라이, 타이어 정도 손보면 재밌을 듯 합니다 ㅎㅎ

 

데이터도 많다보니, 300마리 근처 급 적당한 출력 차량은 관리하며 타면 크게 트러블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초저rpm 대역 빌빌거리는건 해결이 안되겠군요.

 

또한 보통 매니도 하기 때문에, 검사대행도 생각해야 합니다.

 

 

2. 구삼수

순정으로 휠마력 260hp, 토크는 33kgfm정도 나오다 30kgfm까지 떨어지며,

매니 + 일반유맵 하면 290hp, 토크 36~38kgfm 정도 나오는 구삼수입니다.

 

고급유 맵하면 300hp, 하이캠/고압축 중 하나 하면 320hp, 둘 다 하면 340hp정도는 나오더군요.

 

NA 대배기량 특성 상 저속토크도 풍부하고 토크 곡선이 리니어해서, 주행이 아주 편할 것 같습니다.

 

터빈업 차와 달리 순정으로 타면 내구성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이캠/고압축 해도 대라지 달면 내구성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과급 올리면 안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ㅎㅎ)

 

다만 안그래도 무거운 앞대가리가 더 무거워지는 탓에.. 운전재미가 어떨 지 쉽게 감이 안옵니다.

 

대배기량에 따른 보험료, 자동차세, 연비, 기본정비비 증가도 덤입니다.

 

 

3. 신이수

순정 일반유로 230hp대, 고급유로 240hp대.

고맵돌리면 300hp는 쉽게 찍는다는 신이수입니다.

 

트윈스크롤 터보라 터보렉도 조금은 적을 것 같고, 순정 하드웨어로 300마리 가능하니 메리트는 좋습니다.

 

다만 가격이 위 둘 보다는 비싸지요. 그나마 신형이다 보니 보험료도 조금 더 들고..

 

 

4. 신삼수

신삼수는 순정으로도 300hp 넘게 가능하나.. 너무 비싸네요.

 

2천 가까이 태우면서 타기는 좀 그렇습니다.

 


결론은.. 

 

일단은 기변하되, 구이수 터빈업 또는 구삼수.. (그리고 신이수 급매 싸게 뜨는 거) 중에 고르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각 케이스 별 최소 유지비를 예상해본 내용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반유는 지역화폐 반영 금액,

고급유의 경우 근처에 없어서.. 가장 할인이 많이되는 에너지플러스 카드 기준입니다.

(고급유 요즘 엄청 비싸네요.)

 

구이수 터빈업 고급유와 구삼수 일반유가 유지비는 아주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후자에 고급유 세팅은 꽤 부담스러워 지는군요.

 

물론 이건 최소 유지비만 계산한 것이고

차 잘못 사와서 터빈 박살나고 엔진 오버홀 하고 하면 이빵은 200이상, 삼팔은 300이상 더 깨지겠죠 ㅎㅎ

 

ps. 엑디수 넣고 돌리면 반값에 유지 가능하네요..

 


구이수 터빈업을 통해 순정 구이수의 답답함을 좀 떨쳐낼 수 있을 것인지..

 

구삼수를 통해 회두성을 포기하더라도 운전 감성을 챙길 것인지,,

 

(아니면 어쩌다 싸게 얻어걸린 신이수로 갈지..)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입니다만.. 매물 구하다 보니 좀 진빠지네요 ㅎㅎ

 

사실 글 올리기 전 부터 수많은 매물을 찾고 연락했으나.. 뭐 하나씩 맘에 안드는 하자가 있더군요.

 

 

아무쪼록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지에서 '반클러치' 주제가 나오면, 댓글이 개판이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반클러치를 쓰면 차가 망가진다든가, 쓰면 안된다든가(?), 원클을 써야한다든가..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들 서로 다른 내용을 말하기 때문에.. 소통이 불가능하고, 결국 싸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문제의 '반클러치'라는 녀석을 알아봅시다.

 


1종 면허를 땄거나 차에 관심이 많으면, 클러치가 무엇인지는 알 것입니다.

 

바로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서 동력을 차단하는 녀석이지요.

 

엔진과 바퀴의 회전수가 일치하지 않는 시점에서도 언제든지 변속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엔진쪽 플라이휠과 클러치의 Slip을 이용해 부드럽게 회전수를 매칭할 수 있지요.

 


자, 모든 분들이 '반클러치'가 위 Slip과 연관있다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Slip을 수행하는 과정과 절차를 두고 다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주행 중 반클러치에 대해서는 크게 이견이 없습니다. 

 

변속 때 엑셀에 발을 얹거나, 덜 뗀다든가 하여 불필요한 Slip을 발생시키는 경우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하지요.

 

 

문제는 정차 후 출발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이 반클러치라는 용어의 모호함이 드러나지요.

 

 

사람들이 보통 이야기하는 출발시 반클러치의 종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클러치 유격점을 찾은 후 브레이크를 떼어 출발하는 경우

2.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클러치 유격점을 찾아 출발하는 경우

3. 클러치 유격점을 찾은 후에 엑셀링하여 출발하는 경우

4. 클러치 유격점을 찾음과 동시에 엑셀링하여 출발하는 경우

5. 엑셀부터 밟고 클러치 유격점을 찾아 출발하는 경우

6. 엑셀 후까지 넣으면서 클러치 유격점을 찾아 출발하는 경우

7. 클러치 유격점을 찾고 엑셀 후까시 넣으면서 출발하는 경우

8. 클러치 Slip이 발생하는 모든 경우

등등..

 

4번의 경우는 특별하게 원클/완클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요.

(One클러치? Complete 클러치? 緩클러치? 용어의 정확한 뜻은 아무도 모릅니다 ㅎㅎ)

 

 


보통 분쟁이 발생하는 구간은 반클 / 원클과의 싸움, 모든 Slip / 반클&원클과의 싸움입니다.

 

정의가 다른데 싸워봤자 무슨 의미일까요?

 

 

개인적으로는, 8번을 가장 적합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기계적으로 반만 밟는 상태임을 유지한다면, 어떠한 형태의 Slip에도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8번의 관점에서 보면, 반클러치를 쓰면 안된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반박 가능합니다.

 

1. 반클러치를 안 써야 클러치가 안닳는다. / 나는 반클러치 안 쓰고 주행한다.

: 반클러치를 안 쓰면 내리막 아니고는 출발이 안되는데요.. 클러치 대신에 싱크로를 태울 수는 없잖아요? 

 

2. 원클을 쓰면 클러치가 안닳는다.

: 원클이든 반클이든 클러치는 닳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적게 닳을 뿐..

 

 


그렇다면 반클러치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반클러치를 사용하면 일단 클러치가 닳는 것은 분명한데, 수동차를 일반적으로 주행하려면 무조건 쓰게 되어 있지요.

 

따라서 반클러치의 사용을 최소화 함이 좋습니다.

 

 

반클러치의 사용을 최소화 한다는 것은 아래 요소를 고려해야 하지요.

 

1. 클러치 접촉 시간 (Duration)

2. 클러치 압력 (Normal Force)

3. 클러치 회전속도 (RPM)

4. 클러치 온도 (Temperature)

5. 클러치 물성 (넓이, 재질 등)

 

일반적으로 1~4는 높을 수록 클러치가 더 많이 닳게 됩니다.

 

몇 가지 자료를 논문을 통해 확인해 보았는데요, (실제 클러치에 대한 자료는 못찾았네요..)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79894969_The_effect_of_sliding_speed_and_normal_load_on_friction_and_wear_property_of_aluminum

우선 RPM과 마모율은 거의 1차적으로 비례하네요. (RPM이 두 배가 되면 1.5~1.7배 마모 증가)

 

압력과 마모율의 경우, 압력이 높아질 수록 높아지긴 하지만 두 배가 되더라도 1.25배 정도에 그칩니다.

클러치 접촉 시간과 마모율의 관계는 찾지 못했습니다만 접촉 시간의 증가는 온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온도 포화가 이루어 지기 전까지는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hows-the-wear-rate-with-respect-to-temperature-increase-It-is-noticed-that-the-Si_fig3_260789968


 

결론적으로, 반클러치를 사용하여 출발할 때는

 

1. 낮은 RPM에 붙이고

2. 비교적 강하게 붙이더라도 (페달을 가능한 많이 뗌)

3. 적은 시간동안 사용하는 것 (페달을 가능한 빠르게 뗌)

 

이 가장 마모율을 줄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너무 페달을 많이 떼면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 러깅을 할 수 있고, 급하게 떼다 보면 커플러나 부싱류에 안좋으니..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하겠죠?

 

위에 언급한 출발 방법 중에서는, 4번 원클 방법이 제일 유리할 듯 합니다.

(다들 건너듣거나 경험으로 알고들 계시죠 ㅎㅎ)

 

 

또한 막히는 상황에서 쓸데없이 반클러치로 앞에 붙다보면, 온도가 올라가서 점점 많이 닳겠죠?

 

이는 건식 DCT사용하시는 분들이 자주 겪는 문제기도 합니다.

 

클러치가 두 개다 보니 일반적인 수동변속기보다 클러치 용량이 낮아서, 동일 라인 단으로 출발하면 금방 과열되곤 하죠.

 

 

 

아 하나를 빼먹었는데.. 주행 중 엔진브레이크 쓴다고, 낮은 기어 넣고 Slip시켜 붙이는 분들 많지요?

 

레브 매칭 안하고 붙이면 그것도 반클러치이니.. 레브 매칭도 배워보세요 ㅎㅎ

 

(정말 개인적 생각으로, Slip 붙이는 구간은 엔진브레이크가 아니라 클러치 브레이크라 부르는게 맞지 않을까..) 

 

 

 

아무튼 반클러치에 대한 제 생각과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막 타도 10만km 이상, 잘 타면 폐차할 때 까지 쓸 수 있는 게 요즘 클러치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적당히 쓰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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