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후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슬슬 자동차에 뽐뿌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차에 관심은 많지만, 뭔가 이 차는 꼭 사야겠다! 싶은게 없었지요.

 

따라서, 우선 몇 가지 차량을 컨셉에 따라 뽑아보았습니다.

 

 

1. 극강의 연비

- 엑디수: 하이브리드도 아닌 것이 막 타도 20km/L를 넘는다는 전설의 차량.. 700만원 근처

 

2. 나름 퍼포먼스

- 구이수 2.0: 국산 중량(?) 후륜 쿠페.. 700~1000만원 상태따라

 

3. 가성비 라인

- 포르테쿱 2.0: 158마력에 아반떼보다 가벼운 경량 쿠페.. 3~400만원

- i30 초기형: 포쿱보다 마력은 딸리지만 후륜 멀티링크.. 3~400만원

 

4. 아싸리 신차

- 아반떼N: 국산 전륜구동 끝판왕.. 신차 3500만원 이상

- G70 2.0 스포츠: 국산 후륜구동 입문형.. 신차 5000만원 근처

 

 

초년생에게 신차는, 일반 아반떼만 사도 할부금 감당 안 될 것 같아 제외..

 

엑디수는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좀 별로라 제외..

 

구이수는 괜히 떠왔다가 수리비가 더 들 것 같고, 연비도 너무 극악이라 제외..

 

 

 

 

그래도 와인딩을 좀 타보기 위해서는 아반떼보다는 좀 빨랐으면 싶어서 고른 게 바로

 

포르테쿱 2.0 수동 차량입니다.

 

 

광빨은 없는 블랙 포르테쿱..

 

 

구이수 사서 후륜의 참맛을 느껴볼 까 엄청 고민했는데..

 

마침 09년식 포르테쿱이 엄청 싼 가격에 나와서 바로 데려왔습니다.

 

 

 


구매 비용

 

 

개인거래로 진행하였으며, 최초 구매 비용은 아래 정도 들었네요.

 

 

  차량 금액: 세금 포함 300이하

  보험료: 캐롯손보- 가입일 기준 만25세 + 운전병 경력 = 10000km 주행시 약 140만원 정도 예상 

  기타 차량용품들

 

 

 


처음 인수한 후의 운전

 

여태 수동이라고는 디젤 위주로 몰아보았고, 가솔린 수동이라고는 군토나 라든가 엑센트 잠깐 몬 것 밖에 없어서

 

오랜만에 타본 가솔린의 감각은 상당히 어렵더군요.

 

처음 차량을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몇 달 타니까 이제 시동은 거의 안꺼먹어요.. 아주가끔 빼고

 


차량 상태

 

양카의 대명사..답게 로고, 그릴, 휠, 브레이크 튜닝 정도는 되어 있었습니다.

 

로고, 그릴은 얼마 안 해서 그냥 바로 순정화 하고, 나머지는 돈이 꽤 들다보니 그냥 타는 중입니다.

 

전 차주가 스티어링 센서를 뽑아놨는지, VDC가 강제 비활성화 되어 있더군요.

(얼마나 오래 비활성화 되어 있었는지, VDC OFF 램프가 아예 안켜집니다 ㅋㅋ)

 

타이어도 나름 비싼 컴포트 타이어가 끼워져 있고, 브레이크도 2P 사제라 그런지 답력이 꽤나 컨트롤 하기 괜찮습니다.

 

분류상으로는 사고차이지만, 움직이는 부품 쪽은 다친 곳이 없어서 만족스럽네요.

 

 

블박과 하이패스가 없어서, 구매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구매하여 직접 장착했습니다.

 


주행 감각

 

차량이 확실히 가볍고, 서스펜션은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엄청 불편하진 않으나.. 단단합니다.

 

특유의 구형 국산차를 조금 단단하게 세팅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출력은 꽤 만족스러운데, 이게 참 LSD가 고파지는 정도네요.

 

렌트카로 타본 코나, i30가 훨씬 고출력인 것에 비하면, 엑셀 전개시 이상할 정도로 안쪽 타이어 슬립이 심합니다. 

 

해당 차량들은 VDC를 2단 OFF해도 엑셀을 세게 가져가면 개입해서 안쪽바퀴 제동을 거는 느낌이 났었는데..

 

그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

 

다음 타이어로 RE004 같은 친구들을 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끼우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VDC가 물리적으로 꺼져 있기 때문에 차가 불안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와인딩 좀 타본 분들이라면 크게 차가 불안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급차선 변경시에도 잘 따라오고..

 

다운힐에서 브레이크 걸면서 일부러 던지지 않는 이상, 뒤가 심하게 날아가는 현상은 없더군요.

 

 


문제점

 

1. 엔진

우선 엔진 고질병은 아주 잘 알려진 문제입니다.

 

세타2 MPI 2.0은 1.6 GDI와 달리 리콜 대상도 아니어서 종국에는 사비로 보링 한다는군요.. 한 150 정도 든다고 하네요.

 

제 차도 냉간시 소음이 좀 있고, 오일도 조금 먹는 편이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퍼질 때 되면 차를 바꿀지, 수리하고 탈지도 벌써 고민이군요.)

 

 

2. 스로틀

또한 포르테쿱의 스로틀은 전자식 스로틀(ETC) 초창기 모델입니다.

 

차량을 처음 받고 돌아올 때 부터 느꼈지만 세팅의 한계인지, 아니면 스포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초반 20% 정도에 한 80%의 출력이​ 몰빵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1~2단 기어에서는 차가 심각할 정도로 아주 말을 탑니다.. 심할때는 3단에서도 느껴져요.

 

클러치 교환해야되나 했는데 원래 그렇게 타는거라는군요.

 

군 복무시절, 대우 노부스 ZF 초기형이 저단에서 엑셀에 발 살짝 대면 그렇게 말을 탔었는데.. 그 기분입니다.

 

뭐 고속주행 위주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으나, 시내주행 위주면 수동은 고민해보셔야..

 

 

3. Rev Hang (레브행)

더군다나, Rev Hang 현상이 매우..매우 극심합니다.

 

 

위의 영상을 요약하면..

Rev Hang이란, 급 엑셀 조작시 공연비가 급격히 바뀜으로써 촉매가 제기능을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엑셀을 떼더라도 어느정도 스로틀을 유지하는.. 수동 차로서는 최악의 기능(ㅠㅠ)입니다.

 

 

포르테쿱은 이게 좀 심한 것 같아요.

 

1단 가속 후, 2단을 넣기 위해 클러치를 밟고 4초를 기다려야 RPM이 다음 기어에 맞게 내려옵니다.

(정확히 세어 봤습니다. 하나..둘..셋..넷)

 

그 시간 이전에 클러치를 체결하면 그야말로.. Every shift is Powershift 라는 유튭 댓글이 기억납니다.

 


차량 구매하기 전 이전 차주가 변속시마다 기어봉 주위를 손으로 휘감길래

 

뭐지..가오잡는건가 했더니.. 변속 타이밍 맞추는 팁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

 

 

 

4. 순정 AVN

포르테쿱의 경우 안드로이드 올인원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도 그런것이, 비네비형 순정 오디오는 블루투스 버전이 구버전이라 노래 넘기는 기본적인 것조차 안됩니다..

 

주행중에 스크린에서 다음 곡 버튼 클릭하는게 생각보다 위험하더라구요.



 

또한 제가 휴대폰 네비보다 장챡 네비를 선호하는 것도 있어서 한번 찾아봤더니

 

올인원 시공 비용이 차값의 15% 정도가 되어서.. 투자하기가 고민되더군요 ㅎㅎ;

 

따라서 곡 넘기는 것만을 위해 아래 제품을 구매하여 배송 대기중입니다.

 

이제 좀 안전하게 곡을 넘겨보자

 

 

5. 시트포지션

생각나는 마지막 단점으로는, 텔레스코픽 옵션이 없다는 점..

 

최상위 트림에만 넣을 수 있다는데, 수동은 최상위 트림 자체가 선택 불가였다는군요.. OTL

 

 

시트가 엉성하게 높고, 핸들이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리 기준으로 시트 앞뒤를 맞추고, 의자를 바짝 세워야 그나마 컨트롤 할 수 있는 자세가 나오더군요.

 

때문에 장거리 운행시에는 꽤나 피곤한 꼴이 됩니다.

 

 

스티어링 컬럼을 뽑아서 구멍을 뚫는 개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드릴도 없고 어디 부러질까 두렵네요.

 

텔레스코픽이라도 기본으로 넣어줬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네요.

 

 


총평

 

포르테쿱이라는 차를 처음으로 눈여겨 본 것이 대학 시절 학교 주차장이었습니다.

 

빨간색 쿠페가 있었는데, 그 색깔과 디자인에 매료되어 검색해 보았던 기억이 있네요. 

 

가능하면 저도 빨간색이나 흰색을 사고 싶었지만, 저렴한 가격에 넘어가버렸군요.

 

 

 

포르테쿱, 큰돈 들이지 않고 혼자 또는 둘이 탈 차를 구매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차값도 싸고, 연비도 그런대로 괜찮고, 소모품도 저렴하고, 세금도 싸고, 보험료도 무난하고..

(대신 진짜 돈 들기 싫으면 1.6 GDI 보증수리나 2.0 보링한지 얼마 안된 걸루 사시고..)

 

다만 연식이 연식이니만큼, 요즘 차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이 많으니

 

본인 필요에 따라여러가지 다른 차들도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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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학교 근처인 회기 홍곱창 본점에서 굉장히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던 홍곱창을,

 

신촌에서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후기가 꽤 좋네요.

 

 

 

 

고향인 대구에서는 보통 곱창 막창을 먹을 때 생으로, 혹은 약간의 양념만 해서 구워먹는데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야채곱창, 전골으로 해먹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걸 싫어하지는 않지만, 가끔 야채곱창은 먹기 힘들정도로 매운 집이 있어서... 잘 골라야되는 단점이...

 

 

 

데리야끼 막창과 치즈불곱창입니다.

 

본점과 맛, 구성 차이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데리야끼 소스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어떻게보면 특이한게 없는데, 그 특이함 없는 곱창막창을 상당히 정갈하게 담아냈습니다.

 

보통 야채곱창은 지저분한 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느낌없이 일품요리를 먹는듯한 느낌이에요.

 

지점 상관없이 한 번쯤 가볼만한 맛이라 추천드려요~ ㅎㅎ

 

 

 

p.s. 이날 저는 뒷 테이블 커플의 취중 애정행각에 의해 안구테러를 당했다는 소문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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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곱창 신촌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86 · ★4.62 · 매일 14:00 - 23: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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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했던 부대가 이곳과 아주 가깝다보니 자주 갔었는데, 전역 후에도 생각날 때 가곤 합니다.

 

운전병 출신이다보니 가끔 운행 후 늦어지거나 해서 밥이 없다...그러면... 이곳에서 먹곤 했지요.

 

 

 

 

예전에는 순한맛도 좀 매웠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보통맛 먹어도 매운지 잘 모르겠네요. 입맛이 변했을수도요.

 

참고로 중간맛과 매운맛 사이의 맛도 있습니다 ㅎㅎ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고기는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국내산이 아니고, 살코기가 많아서 고기만 건져먹으면 좀 퍽퍽하긴 해요.

 

 

 

 

복무중에는 군부대 버프인지 엄청 맛있다고 느꼈는데,

 

요즘은 맛난거 많이 먹다보니 엄청난 맛집까지는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포천 갈 일 있으면 한번 들러볼만은 합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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